일본 은행들, 아시아시장은 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일본 은행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내 영업환경 악화로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여파로 인해 미국과 유럽은행들이 철수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공략에 나선 것.
2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3대 대형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 은행·미쓰이스미토모 은행·미즈호 은행 등은 구미은행들이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여파로 인해 경영압박을 받으면서 철수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자금결제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자금결제업무란 무역 등에서 발생하는 송금 및 환거래 등에 대한 업무를 자칭하는데, 수출업자에게 필요한 자금을 융자하는 무역금융이나 기업의 자금을 총괄 관리하는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의 경우 최근 중국에서 전자무역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무역시의 자금결제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는 사무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거래개시부터 자금결제까지의 기간을 종래의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은행은 이번 도쿄와 홍콩에 이어 상하이와 타이베이 등을 자금결제업무 거점으로 확보함으로써 일본과 중국 양국 기업들 간의 무역이 보다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금융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미 미쓰비시상사 등 2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향후 3년간 고객 기업을 100개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아시아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나 8월부터 아시아지역 각 거점에서 공동시스템 운영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시스템 운영전략은 복수의 국가나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이 자금을 결제하는 경우의 편리성을 제고하는데 목적으로 두고 있다.
소매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미즈호 은행과 달리 법인고객에 특화하고 있는 미즈호금융그룹 산하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은 해외 소재 전 거점을 위안화표시 결제가 가능한 제체로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연구원은 "일본 대형은행은 앞으로 국내 영업환경 악화로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겨냥해 인프라 정비 및 안력확충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자금 결제업무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은행들도 이 같은 움직임을 감안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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