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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사장님이 된 주부들… "맞벌이 아니면 못버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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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죽전에 사는 주부 이선숙(48세) 씨는 지난해 집 근처 상가에 두 평짜리 빵집을 냈다. 몇년째 제자리 걸음인 남편의 수입만으론 뛰는 물가와 두 아이 학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씨는 "같은 상가에도 생활비 부담때문에 나처럼 전업주부였다 창업 전선에 나선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구멍가게 사장님으로 내몰리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1년 새 여성 대표 비율은 0.3%포인트 늘어 37.5%까지 증가했다. 사업체 10곳 중 약 4곳의 대표가 여성이라는 의미다. 경기가 나빠 소규모 창업에 나선 전업주부들이 늘면서 여성 대표 비중을 끌어 올렸다.
통계청 박수윤 경제총조사과장은 "50대 후반 전업주부 가운데서도 창업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 여성 대표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새 여성 대표 비율이 0.5%포인트 줄어든 숙박 및 음식점업을 제외하면 광업과 농림어업을 포함해 여성 대표 비율은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비중이 약간 줄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대표 10명 중 약 7명은 여전히 여성들이다.

전통적 여초 산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여성 대표 비중이 줄어든 건 은퇴 후 창업에 나선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 때문이다. 통계청은 "50대 후반 전후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이 은퇴한 다음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이 분야 여성 대표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조사에서는 여성 종업원 수는 75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30만3307명) 늘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여성 비중은 41.1%에서 41.5%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은 대개 간병인이나 음식점 종업원, 보험설계사처럼 업무가 고되고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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