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처럼 구멍가게 사장님으로 내몰리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1년 새 여성 대표 비율은 0.3%포인트 늘어 37.5%까지 증가했다. 사업체 10곳 중 약 4곳의 대표가 여성이라는 의미다. 경기가 나빠 소규모 창업에 나선 전업주부들이 늘면서 여성 대표 비중을 끌어 올렸다.
1년 새 여성 대표 비율이 0.5%포인트 줄어든 숙박 및 음식점업을 제외하면 광업과 농림어업을 포함해 여성 대표 비율은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비중이 약간 줄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대표 10명 중 약 7명은 여전히 여성들이다.
전통적 여초 산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여성 대표 비중이 줄어든 건 은퇴 후 창업에 나선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 때문이다. 통계청은 "50대 후반 전후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이 은퇴한 다음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이 분야 여성 대표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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