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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러 GO~] 불황에는 "극과 극"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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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모델은 판매 꾸준, 이마트는 '저가 마케팅'으로 관심유도

[골프치러 GO~] 불황에는 "극과 극"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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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비싸거나, 혹은 싸거나"

불황에 맞서는 골프용품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다. 메이커들은 일단 "프리미엄급 모델의 수요는 꾸준하다"는 이유로 브랜드를 막론하고 고가 골프채를 내놨다. 다른 한쪽에서는 물론 파격세일이 눈길을 끈다. 이마트에서는 최근 골프대전을 통해 저렴한 제품들을 쏟아냈다. '대형마트에서 골프채를 구입한다'는데 초점을 맞춰 거품을 확 뺀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 "비싸야 팔린다?"= 본격적인 가을 골프시즌에 접어들면서 타이밍도 딱 맞다. 특히 불황일수록 프리미엄 모델을 찾는 골퍼들의 구매 패턴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캘러웨이골프가 '레가시 퍼플'을 풀라인업했다. 보라색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고귀한 품격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드라이버가 80만원, 우드 45만원 등 기존 모델보다 10~20% 가량 더 비싸다.

테일러메이드는 이보다 앞서 '글로리'를 내놨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외관도 고급스럽다. 화이트 드라이버로 인기를 끌었던 R11이 71만원이었던 데 비해 드라이버 가격이 95만원, 우드가 67만원, 퍼터 50만원 등 상대적으로 비싸다. 5피스짜리 글로리 골프공도 8만원이나 한다. 석교상사는 이름에 아예 '프리미엄'을 붙인 '파이즈 프리미엄'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180만원이다.

PRGR은 2300만원짜리 한정판 풀세트로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이 고가 모델인 혼마는 VIP라운드 등 마케팅에까지 정성을 쏟았다. 김자영(21)과 등 6명의 용품계약 선수가 동반플레이를 한다. 5스타 드라이버 1개가 600만원, 아이언세트는 5500만원에 달한다. 골프화도 마찬가지다. 가장 높은 가격군을 형성하고 있는 에코골프는 지난해 동기대비 48%나 성장했다. 최근 한 백화점에서 열린 골프대전에서는 하루 만에 100켤레가 팔려나갔을 정도다.
▲ "골프채도 마트에서 산다"= 이마트가 지난주까지 골프대전을 열어 재미를 톡톡히 봤다. 평소 동경하던 고가 제품을 싸게 팔면서 관심을 유도하는가 하면 싼 제품을 더 싸게 내놔 판매고를 올렸다. 구모델이지만 당연히 성능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제품들을 모았다. 던롭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는 49만9000원으로 출시당시 가격보다 35%나 저렴하다. 우드나 아이언도 마찬가지다.

테일러메이드의 R11은 28만9000원에, 혼마의 HT-01은 65만원에 불과하다. 나이키 골프공은 40%가 싼 2만4900원, 아디다스골프화도 일부 모델이 40%나 저렴하게 내놨다. 지금까지 대형마트의 골프용품 판매는 진열돼 있는 상품을 소극적으로 파는데 그쳤다면 이마트의 경우 '빅텐'이라는 스포츠 전문매장을 거점으로 골프전문 매장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시타도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는 실정이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골프대전의 경우 젝시오 포지드나 혼마 같은 고가의 제품을 앞세워 우선 관심을 끈 뒤, 수요가 많은 브랜드까지 관심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획한다"며 "매출이 동시에 상승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가 제품을 저가로 파는 게 아니라 고가의 이월 상품을 저가로 제공하며 고객의 니즈도 실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팔린다"며 "신제품에까지 관심이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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