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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50대가…" 최강 '中항공모함'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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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모 취역계기 항모 필요성 논쟁 가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이 25일 옛 소련 연방 우크라이나가 건조한 함정을 개보수한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정식으로 취역시켰다. 현재 함재기가 없어 훈련용으로만 쓰이겠지만 중국 정부는 중국의 국익을 보호하는 능력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국은 10만t급 이상 항공모함을 11척 보유하고 있고 영국과 인도 등도 새로운 항모를 건조하거나 도입할 예정으로 있어 항모가 갖는 군사상의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중국 자체가 항공모함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개발한 것처럼 덩치큰 항공모함은 지상발사 미사일이나 공중발사 미사일에 취약해 그 효용성이 의심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누가 항모를 필요로 하는가라고 묻기조차했다.
◆중국 첫 항모취역=25일 취역한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은 길이 300m로 1980년대 옛 소련 해군을 위해 건조된 바랴그호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6민7500t급 항모인 랴오닝함에는 2000명의 병력과 항공기 50여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작전반경은 500km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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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과 관계있는 기업이 고철로 처리되기 직전에 바랴그를 매입했으며 마카오의 해상카지노로 쓰기 위해 2001년 중국으로 견인했다. 중국군은 지난해 6월 중국 최초의 항모로 쓰기 위해 대규모 보수를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랴오닝이 중국의 국가이익 방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의 댜오위다오제도(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랴오닝 함은 중국 해군력을 현대 수준으로 격상시키면서 중국의 국익과 안보,발전을 수호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은 평가했다.
영국 BBC도 랴오닝의 공식취역은 급부상하고 있는 강국인 중국의 지위를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국방비를 두 자리 숫자로 늘려 올해는 1060억 달러를 지출하는 등 국방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세계 항모 보유국은 ‘엘리트’ 국가=바다에 떠다니는 비행장 항공모함을 보유하 국가는 전세계에서 몇 안 된다. 각국은 자기 나라 실정에 맞는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만재배수량이 10만t인 니미츠급 항모를 11척 보유하고 있고 차세대 항모를 건조중이다. 여기에 헬리콥터나 해리어 등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하는 상륙공격함을 합칠 경우 항공기 이착륙 함정은 20척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모함 니미츠

항공모함 니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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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츠급은 갑판 면적이 축구장 네 개 정도의 넓이를 자랑하며 공중조기경보기와 전자전기,공격전투기,헬기 등 80척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IHS제인에 따르면,만재배수량 1만t이상으로 항공기 이착륙용 평면갑판을 보유한 국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영국,인도,일본(각각 2척), 태국과 러시아,프랑스,브라질,한국(각 1척)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10여척의 항공기를 탑재한다.

영국의 아크 로열호는 2만t정도로 크지 않다.

인도는 영국의 헤르메스함과 러시아 항모 등 두척을 운용중이며,브라질은 프랑스 항모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은 70억 파운드를 투입해 만재배수량 6만5000t의 퀸엘리자베스급 항모 2척을 건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오늘날 고정익 항공기를 탑재하는 항모를 보유한 국가는 전세계에서 엘리트 국가로 평가받는다.

미국이 최강이다.F/A-18 슈퍼호넷 수십대를 탑재하는 항모를 10여척 보유한 국가는 미국 뿐이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항모를 배치한다.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현재도 페르시아만에 두척의 항모를 배치해놓고 여차하면 이란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건조비용 과다,대함미사일 먹이 등 무용론 논란 가열=그러나 항모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건조비가 장난이 아니다. 미국 니미츠급 마지막 항모 조지부시함이 62억 달러가 들었고, 평균 약 45억 달러가 들어갔다.

차기 항모 제럴드포드급 1번함은 취역까지 5년이 남았지만 총 건조비용은 123억 달러로 불어났다.

미국의 차세대 항모 제럴드포드급 1번함의 선수부문이 헌팅턴 인갈스 조선소에서 건조대위로 내려지고 있다.

미국의 차세대 항모 제럴드포드급 1번함의 선수부문이 헌팅턴 인갈스 조선소에서 건조대위로 내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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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퀸 엘리자비스급 항모의 경우 70억 파운드가 들어가는 차세대 항모 건조를 놓고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며 전략상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사이먼 젠킨스는 ‘가장 큰 돈낭비’라고 질타하기도 했고 더 타임스의 매슈 패리스는 리비아 전쟁은 영국 항모 필요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항모 무용론은 1981년 데이비드 호워스가 유명한 ‘해전’에서 “항모의 실제가치는 전투가 아니라 단순히 존재 자체에 있다”고 한 비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덩치가 큰 만큼 공격 표적이 될 가능성도 높다. 중국은 분쟁 초기에 미국 항모가 해안에 접근하지 못하고 1000노티걸 마일(1850km) 밖에 있을 수밖에 없도록 대함 탄도 미사일인 미사일인 DF-21을 실전배치했다.

그러나 미국의 해군역사학자인 킹스칼리지런던의 앤드류 램버트는 “미국도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의 항모보다 큰 공격 상륙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항모를 전세계 역할에 알맞은 최적의 장비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항모는 한 국가가 다른 나라의 지상 기지나 영공 사용을 거부하는 다른 나라를 걱정할 필요없이 항공력을 투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강력한 어뢰와 정밀 초음속 대함 미사일,무인기의 시대에 과연 항모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사자,당나귀,그리고 공룡’이라는 책의 저자이자 전직 해군 장교인 루이스 페이지는 “항모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드론이 맹위를 떨칠 수 있겠지만 발진할 곳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항모 존재가치를 옹호했다.

◆항모는 무력투사능력 제공= 핵잠수함도 여로 모로 ‘우수한’ 것이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수백마일을 날아가 카다피의 공군력을 박살냈지만 잠수함은 표적이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지 않으며 기지를 떠나서는 재무장이 쉽지 않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또 핵무기는 한 국가가 ‘인정’받도록 할 수 잇겠지만 항모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기로 결정하면 1000여척의 고속초계정들은 프리게이트함이나 구축함에 벌떼 작전을 펼 수 있겠지만 항모는 원거리에서 항공기를 출격해 표적을 제거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영국과 같은 섬나라의 경우도 항모는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해상 안보를 확보하지 못하면 영국은 굶어 죽을 위험이 있다.수입의 95%가 바다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군사력이 약해진만큼 대형 항모가 필요없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찬성론자들은 영국이 연합국에 참전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지적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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