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엄마 뱃속을 시작으로 유치원, 초·중·고를 지나 취업, 승진까지. 영어와의 전쟁은 수십년간 이어지는 장기전(長期戰)이다. 딱딱한 학습 방법만으로는 진득하게 승부를 보기 쉽지 않다. 이런 생각으로 '교육'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가 있다. 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가 주인공이다.
24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만난 정성은 대표는 "10년 동안 게임회사에서 재미라는 양념 만드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는 교육이라는 원재료에 양념을 버무려 음식을 만들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내놓은 첫 작품이 '워드스케치'였다. 그리고 3년의 개발 끝에 올해 '뇌새김 토크'가 나왔다. 두 제품 모두 만국 공통어인 그림을 십분 활용한다. 각 단어 또는 문장마다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그림이 원어민 발음과 함께 나온다. 단어를 통한 연상 암기력을 이용한 것이다.
정 대표는 "교육과 재미의 8대 2라는 황금비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개인 고객 뿐만 아니라 전국 40여개 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먼저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위버스마인드는 창립 3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5억원 대비 53% 성장한 수치다.
그러면서 "최근 KT, 정철어학원 등과 함께 플랫폼 확장에 나선 것처럼 다른 업체와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는 국방홍보원과 손잡고 신문에 단어를 연재하고 장병들에게 기기를 무료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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