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 진로는 한국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시장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7년 연속 일본시장 1위를 고수하며 한국 브랜드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있다.
도쿄 시내 한 양판점에서 만난 미야케(34)씨는 "일본 소주는 증류주와 보리소주가 많은데 향이 진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라며 "반면 한국 소주는 맛과 향이 깔끔해서 거의 모든 음식과 조화를 잘 이뤄 주변사람들과 함께 즐겨 마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맥주는 향이 진하고 깊은 반면 한국 맥주는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라며 "주변에서 깔끔한 맛의 한국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 소주에 비해 한국 소주가 약간 단맛이 있어 목넘김이 좋은데다 맛이 깔끔해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술에 약한 여성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권홍봉 진로재팬 이사는 "일본 시장 제품군 확대를 위해 을류소주(증류식소주) 시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특화돼 개발한 '프리미엄 진로 오츠'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4%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하이트진로는 일본 현지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관계를 맺고,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824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종별로는 맥주 3760만달러, 소주 2532만달러, 막걸리 532만달러를 수출했다.
도쿄(일본)=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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