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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집' 사면 돈 된다더니 이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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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도 경매물건 줄고 낙찰가율은 높아져 "부동산시장 살아난다"

"세종시 '집' 사면 돈 된다더니 이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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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1.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전용면적 49.28㎡의 아파트는 올 초 감정가 5300만원에 처음 경매장 모습을 드러냈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낙찰가율 122.83%(낙찰가 6510만원)를 기록하며 1회차 경매에서 낙찰됐다. 13대 1의 경쟁을 뚫은 낙찰자는 법원의 매각허가가 떨어진 지 한 달만에 잔금을 납부하고 아파트 새 주인이 됐다.

#2. 지난 1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주완주혁신도시 인근 토지가 지분으로 분할돼 경매장에 나왔다. 총 6건으로 쪼개진 상태였고 농지취득자격증명서도 요구되는 까다로운 물건이었지만 114~115%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모두 매각됐다. 각 지분마다 6~8명의 입찰자가 몰리는 등 입찰 경쟁도 치열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 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 전국 혁신도시·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경매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낙찰가율 상승은 물론 단 한 차례의 유찰도 없이 110~120% 고가낙찰도 늘고 있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이유에서다.

21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9월 현재 법원 경매장에 나온 전국 혁신도시와 세종시 등 총 11개 행정구역 소재 경매물건 1639개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물건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13.66%p 오른 82.06%로 집계됐다. 이는 83.79%를 기록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혁신도시 이전 1단계 계획 종료시점(2014년)이 다가오면서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해당 지역 내 아파트 수요가 상승하면서 낙찰가율도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건낙찰률이 16.84%에 달하는 등 매수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경매 물건 수도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올해 이들 지역에서 경매장에 나온 아파트 물건 수는 195건으로 지난해 전체 물건(926개)의 21.06%에 불과하다. 아파트 매각에 성공했거나 아파트값 상승으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등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경매 물건이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혁신도시 10곳 중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93.19%)은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였다. 평균 입찰경쟁률이 17.2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아파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가 90.35%, 전북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가 89.25%, 전남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가 87.67%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토지물건 역시 경매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올해 법원에 나온 혁신도시 소재 토지물건은 892건이다. 올해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7.04% 오른 71.47%였다. 입찰경쟁률도 2.49 : 1을 기록해 조사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혁신도시 소재 토지물건은 2007년 86.01%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이후 2011년 64.43%를 기록, 조사기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 낙찰가율 상승은 기저효과와 함께 향후 성장 거점지역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경매물건 중에서도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근린시설과 업무시설 낙찰가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낙찰가율 하락폭이 가장 컸던 물건은 단독·다가구 주택 물건으로 지난해 82.14%에서 66.02%로 16.12% 하락했다. 이어 업무시설이 82.04%에서 65.99%로 16.05%, 연립·다세대 물건이 75.97%에서 65.10%p로 10.87% 각각 떨어졌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모이고 있기 때문에 혁신도시 거점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 "각 지역별로 개발 공정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수익성 있는 물건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입찰 희망자는 이 부분을 확실히 체크하고 경매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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