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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대 한국문화유전자 발표..'한'보다는 '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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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대 한국문화유전자 발표..'한'보다는 '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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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3년간 지속가능한 한류발전기반 조성을 위해 올들어 주목해야할 10대 한국 문화유전자를 선정,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보편적 특성과 가치를 발굴하고 관련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유전자란 한 사회 구성원 속에 내재된 문화적 속성 중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개성을 담고 일정한 연속성을 갖고 있는 성질을 뜻한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한국 문화유전자는 '흥(신명)', '끈기(인내)', '정(나눔)', '해학(여유)', '발효(숙성)', '예의(선비정신)', '역동성(열정)', '공동체문화(우리)', '어울림(조화)', '자연스러움' 등이다.
이는 '올해 주목할 10대 한국 문화유전자'를 주제로 지난 4월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들로 구성된 기획위원회의 내부 의견조율을 통해 선정된 것이다. 설문은 관련 학과 소속 교수와 연구원 등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 3.1%P)가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움을 12.3%로 가장 주목했으며, 이어 열정 12.2%, 신명(흥) 12.0%, 예의 10.4%, 여유 7.8%, 끈기 6.8%, 어울림(조화) 6.1%, 한 4.9%, 공동체문화 4.7%, 발효(숙성) 4.2%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반면 일반인들은 예의(20.2%)로 1순위로 꼽았고, 이어 끈기 17.2%, 공동체문화 11.2%, 열정 10.4%, 어울림(조화) 8.4%, 신명(흥) 7.9%, 한 5.1%, 자연스러움 3.5%, 발효(숙성) 2.7%, 여유 1.6%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8%를 차지했다.
이를 토대로 기획위원회에서는 중복이 될 수 있는 문화유전자를 일부 조정하고 최근의 문화 경향에 대한 시의성 있는 분석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 등 어두웠던 역사적 경험에서 벗어나 경제 발전, 2002 월드컵 등을 거치면서 ‘한’의 정서보다 ‘열정’과 ‘신명’의 정서가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한’을 제외했다.

현재 10대 한국 문화유전자는 각 주제별로 연구진이 선정돼 인문학적 연구를 추진 중이다. 더불어 오는 10월께 포럼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한국문화 유전자의 변천과정과 함께 이것이 어떻게 표출돼 왔는지를 분석하고 한국문화의 개성과 보편적 가치를 찾아 문화예술, 문화산업 및 관광산업의 창조적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우리 국민이 자신만의 10대 한국문화유전자를 선정해 보고 한국문화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문화부는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발표한 바 있다. 독도, 거북선, 세종대왕과 같이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민족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을 선정하고 이어 아동 교육용 도서 제작 등 사업들을 벌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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