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제대혈 보관 대비 활용률 0.074%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신생아 때 보관한 제대혈을 차후 활용한 사례는 전체 보관건수의 0.0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18개 제대혈은행의 제대혈 보관 누적건수는 올해 6월 기준 49만 7095건이었다. 이 중 절대다수인 4만 9287건은 가족제대혈, 나머지 4만 7808건은 기증제대혈이었다. 기증제대혈은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불특정 환자를 위해 무상 기증을 받아 공공 관리하는 제대혈이다. 반면 가족제대혈은 사기업에 일정 비용을 내고 개인 용도로 보관하는 방식이다.
제대혈보관 은행이 처음 설립된 1996년 후(가족제대혈은 1997년) 지금까지 제대혈 활용 건수는 총 9504건으로 전체 보관 제대혈 대비 1.9%였다. 질병치료를 위한 이식용이 959건으로 10.1%였으며, 나머지는 줄기세포 등 연구용으로 쓰여졌다(89.9%). 또 활용 비율은 가족제대혈이 334건으로 전체 보관량 대비 0.074%였고, 기증제대혈은 626건으로 1.3%였다.
제대혈이란 탯줄 및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으로, 조혈모세포가 다량 존재해 골수이식과 동일한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급ㆍ만성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과 대사성 질환, 고셔병, 난소암, 폐암 등에 활용 가능하다.
골수이식과 비교해 조직적합성이 맞는 조혈줄기세포를 찾기 쉽고 장기간 보관하다 즉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유전질환을 가진 환자가 자신의 제대혈을 사용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고, 성인 대상 이식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에 세계적으로는 가족제대혈 보관보다는 공공 제대혈은행 확충 위주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5만 유닛(unit) 수준인 기증제대혈 확보량을 중장기적으로 7∼10만까지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3개소인 국가 지정 기증제대혈은행을 추가 지정하는 등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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