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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25범' 대구 탈옥수, "15㎝ 배식구 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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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과 25범의 피의자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출,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리고 검거에 나섰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상해 혐의로 유치장에 구속 수감돼 있던 최모(50·무직·사진)씨가 17일 오전 5시쯤 가로 45㎝, 세로 15㎝ 크기의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다.
좁은 공간에서 부피를 줄이려고 윗도리까지 벗은 채 탈출을 감행한 최씨는 2m 높이의 벽면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과정이 폐쇄회로(CC)에 찍혔다. 가로 170㎝, 세로 65㎝ 크기의 창문은 창살이 13.5㎝ 간격으로 설치돼 있었지만 최씨는 이 창살 틈을 비집고 경찰서 건물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유치장 창문 밖에는 높이가 1.2m에 불과한 담이 하나 있었고, 최씨는 경찰서 건물에서 200여m 떨어져 있는 동부고등학교 인근 CCTV에서 마지막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이같은 상황을 두 시간이나 지난 오전 7시35분께 파악하고 대구시내 주요 길목에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수색에 집중했으나 최씨의 소재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이날 오후 8시 수사본부장 서상훈 서장을 중심으로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시내 각 경찰서 팀장급 50여명을 모아 첫 수사회의도 열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두 4건의 시민 제보가 들어왔으며 동일인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옥한 최씨는 성폭행 등 전과만 25범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같은 병실의 환자를 면회온 여중생에게 "취직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최씨는 4년여를 복역하고 올 2월 출소했으며, 최근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짓을 벌이다 붙잡힌 상태였다. 경찰은 내연녀 거주지 등 최씨가 숨을 만한 곳을 집중 검문검색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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