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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선 NLL침범때 해안포구 왜 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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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12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7척씩 무리지어 두 차례 침범한 북한 어선의 행위가 의도적 긴장 조성을 위한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보고 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어선을 고의로 NLL 이남 지역으로 내려 보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경비정 2~3척이 우리 고속정의 기동에 맞춰 움직일 때 일부 해안포의 포구가 열린 것은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6일 "북한 경비정이 NLL 쪽으로 기동할 때 해안포의 일부 포구를 개방한 것은 경비정 기동과 해안포 포구 개문을 연동하는 경계 태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고속정의 기동과 전투 행동에 제약을 가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꽃게 조업 시기가 지나서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면 의도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서해 일원 북한군의 육ㆍ해상 연동 경계시스템을 예의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연평도 서북방 북한측 해상에 100여 척의 어선이 조업 중이었고, 대부분 강한 조류에 쉽게 휩쓸릴 수 있는 소형 동력선이었다.
그러나 군 정보당국은 북한 어선의 NLL 침범 행위가 의도성이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현재 NLL 북쪽 해상에는 북한 어선과 중국 어선 수백 척이 가을 수게를 잡으려고 떼를 이뤄 조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을에는 여름 금어기 동안 몸을 불려서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수게를 별미로 꼽기 때문에 어획량에 따라 수입이 쏠쏠하다.

7척씩 두 차례 NLL을 넘은 북한 어선도 그물을 치고 조업하는 장면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이와 함께 연평도 북방 강령반도 개머리지역 일대에 배치된 해안포의 포구 개문이 북한 어선의 NLL 침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군은 통상적인 지상군 훈련 때도 해안포의 포구를 열어놓고 있으며 현재도 다수의 해안포 진지가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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