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안철수 출마입장 표명..박근혜.문재인과 '격돌정국'
안 원장은 앞으로 지난 1년간의 '안철수현상'을 '안철수대세론' '안철수필승론'으로 바꾸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기자화견처럼 '문재인불가론' '박근혜필패론'의 역공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사실상 필기단마로 뛰어온 안 원장은 대선전을 앞두고 캠프와 우군들을 모으는 작업도 공개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은 최근 각계 전문가 위주의 실무단을 구성해 대선 캠프의 전초기지를 마련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 출마준비를 서둘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최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사회 원로급 인사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등 정치권 인사와 회동하는 등 보폭을 넓혀 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의원 128명 가운데 60명에 가까운 인사가 특정 캠프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 지대에 머물고 있는 당내 '부동층'이다.
안 원장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북콘서트형식의 대선출마 이벤트를 열고 대선주자로 활동할 경우 답보상태였던 지지율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안 원장의 등판예고에 민주당은 안원장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고 현역의 이탈을 막기 위한 집단속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진영은 추석을 앞두고 선제적인 표몰이에 나서는 한편 안철수-민주후보 등 범야권의 단일화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착수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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