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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에 돈 몰린 채권 투자,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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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재테크⑥ 안전상품 투자전략

글로벌 경기 부진속에서 대표적인 안전상품으로 자리 매김한 채권.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에게는 주식보다 어려운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채권은 종류에 따라 이자 지급 방식이 다른 만큼 알고 투자하면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유용한 상품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누가 나한테 돈을 빌리면 갚을 때 이자를 준다. 돈을 빌려 가면 현재 사고 싶은 것을 살수 없기 때문에 이자는 그에 대한 보상이다. 예금에 저축을 하는 것도 이와 같은 개념이다. 정기예금이라는 것은 내 돈을 은행에 맡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은행이 내 돈을 사용하는 대가로 이자를 지불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채권은 무엇일까?
글로벌 위기에 돈 몰린 채권 투자,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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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지급 방식에 따라 투자할 채권 선택
대외 악재로 증시 향방이 불투명해지면서 안전상품인 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유로존의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주식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채권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숨은 1%의 수익률을 더 챙길 수 있는 채권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인 국채를 예로 들어보자. ‘내가 국채를 사는 것’은 ‘내가 국가에 돈을 빌려준다’는 의미다. 따라서 국가는 내 돈을 사용하는 대가로 나에게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다시 말해 국채투자라는 것은 내 돈을 국가에 맡기고 이자를 받는 것으로 채권과 예금은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채권은 종류에 따라 이자가 복잡하고, 낮다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채권은 이자 지급방식의 차이에 따라 할인채·이표채·복리채로 나뉜다.

이중 할인채는 10000원짜리를 9000원에 파는 것으로, 예금관점에서 설명하면 9000원 맡기면 만기에 1000원 이자를 받는 개념이다. 이표채는 돈을 맡기면 정해진 시기마다 정해진 이자가 나오는 채권이다. 예를 들어 6개월 마다 5%를 주는 이표채를 10000원어치 사면 6개월마다 500원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복리채는 이자를 가지고 똑같은 채권을 재매수해서 만기에 이자를 한 번에 받도록 돼있다. 채권에 따라 이자지금방식이 상이한 만큼 이자 사용 목적이나 방법에 따라 투자할 채권을 고를 수 있어 편리하다.
간혹 투자자들 중에서는 채권이 예금보다 이자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이는 때에 따라 다르다. 우선 국가가 발행한 국채는 낮은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신용이 높을수록 이자가 낮아지므로, 국가가 보유한 기업(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채권은 시중금리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고,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한다. 회사채의 경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국가나 지자체보다 더 믿을만하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예금은 대부분 1년 또는 드물게 3년의 투자기간을 가진다. 채권은 3개월, 1년, 2년, 3년, 4년, 심지어 10년, 20년까지 아주 다양한 만기를 가진다. 다음주에는 30년 만기의 국채도 발행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이자가 더 높아지고, 1년 만기 예금보다 2년 만기 채권의 이자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예금이 무조건 채권보다 이자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꼼꼼히 따져 절세 혜택 누려라
채권의 종류는 다양하다. 먼저 이자를 주는 주체에 따라서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로 나뉜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채권 중에 가장 안전한 채권이다. 국채는 국고채, 국민주택1종, 2종, 외평채, 물가채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국고채는 다양한 만기를 가지고 있고 (1년에서 30년까지) 시장에서 쉽게 사고 팔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자가 낮다.

그렇지만 10년 만기 이상 투자한 채권에 대해서는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제개편 후에는 10년 이상 채권을 3년 이상 보유해야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변경됐다.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 중에 주목할 또 다른 채권은 물가연동국채로 처음에 주는 이자는 국고채보다도 낮지만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원금이 늘어나면서 이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구조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물가가 올라가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비해, 물가연동채권은 떨어지는 가치만큼 상승하는 채권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고령화 진입에 따라 부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기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사채는 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한 채권이다. 회사가 발행하지만 회사채와 다른 점은 국가가 보증한다는 점 때문에 국채와 유사하다.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업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각 지역의 지역개발채권과 서울시의 도시철도채권이 대표적으로 국채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이 세 가지 채권은 상대적으로 이자가 낮지만 모두 안전하고 유동성이 풍부해서 쉽게 매매가 가능하다. 또한 금융채는 통안증권, 은행채, 카드채 등이 있는데, 통안증권은 한국은행이 통화조절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만기가 짧다. 은행채, 카드채는 시중은행과 카드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곳의 안정성 여부에 따라 이자수준이 결정된다. 회사채도 발행하는 기업의 안정성에 따라 이자수준이 결정된다. 회사채는 회사의 크레딧(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결정돼 ‘크레딧물’이라고도 불린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지만 유동성에서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만기동안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최근 세제개편안에 따라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해외채권인 브라질 국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국채는 브라질국가가 발행한 채권으로 한국과 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을 비과세하는 장점이 있다. 처음 채권에 투자할 때 거래세(토빈세)를 6%나 부과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비과세로 연 7~8%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다만 브라질 헤알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이 급변할 경우 환차익이 나는 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시중금리상품과 비교했을 때 채권이 좋은 점

①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유자금을 투자한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첫 번째는 여유 자금이 생겨 예금 등 시중금리 상품에 가입한 경우다. 예금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은행 이자는 낮아지게 되고, 다른 선택 없이 주어진 이자 밖에 받을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여유자금으로 채권을 샀을 경우를 살펴보자. 이번에도 다른 사람들도 채권을 사러 오지만, 채권은 시중금리상품과 달리 한정적이다 보니 채권을 살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이자와 별도로 내가 채권을 팔아서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주위에 채권투자해서 수익을 많이 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채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② 만기가 길다
어떤 자산에 투자해도 이자는 과거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아졌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이자가 낮아지면 어쩌나 하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국가경제가 성장하면서 이자는 계속 낮아지기만 했다. 미국과 일본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럴 때 채권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채권은 처음 사는 시점에 이자가 고정되고, 기간이 길어져도 이자는 낮아지지 않는다. 그러면 지금 만기가 긴 채권을 사둔다면, 5년 후 또는 10년 후를 한번 상상해 보자. 이자가 더 낮아질 것에 대한 걱정 없이 이자를 편히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언제 갑자기 돈이 필요할지 모르니 긴 만기가 부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엔 채권을 매매하면 된다. 이미 사둔 채권은 10%의 이자를 주는 것이지만, 지금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은 3% 수준의 이자밖에 지급하지 않는다면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는 많이 몰려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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