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은 수컷의 화려한 겨울 깃이 특징인 오리 류의 텃새로 봄철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어 번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생태원 조성지에서도 내부에 조성돼 있는 용화실못가의 오동나무에 생긴 구멍에 둥지를 틀었다.
생태원 측은 용화실못에 이들을 위해 다양한 식물 집단을 심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국가막사리, 큰비짜루국화 등 외래종이 많고 족제비싸리, 갈대, 줄 등 식물이 단순했던 용화실못에 자생종인 버드나무와 개키버들 등을 심어 다양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적응 및 복원 연구 등을 전담하게 될 생태원(건립추진단장 이창석) 조성지에 원앙의 출연은 희소식이었다.
생태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조성지에 환경을 배려한 개발과 함께 생물 서식지 복원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용화실못에 원앙뿐만 아니라 다른 조류들도 찾을 수 있도록 생태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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