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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이긴 원앙 부부, 11마리 새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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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원앙 한 쌍이 새끼 11 마리를 키워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이하 생태원)의 복원 조성지. 지난 2011년 봄에 원앙 한 쌍이 날아들었다. 원앙 부부는 복원지에서 자유롭게 날개 짓을 하며 터를 잡았고 올해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원앙은 수컷의 화려한 겨울 깃이 특징인 오리 류의 텃새로 봄철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어 번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생태원 조성지에서도 내부에 조성돼 있는 용화실못가의 오동나무에 생긴 구멍에 둥지를 틀었다.
2011년 봄에 찾아와 올해 번식을 계속 하고 있어 앞으로 이곳에 터를 잡고 서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앙 부부에게 최대의 위기도 찾아왔다. 최근 서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둥지를 튼 오동나무가 쓰러지고 만 것.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원앙 부부의 보살핌으로 새끼들은 무사했다.

[사진제공=국립생태원]

[사진제공=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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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원 측은 용화실못에 이들을 위해 다양한 식물 집단을 심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국가막사리, 큰비짜루국화 등 외래종이 많고 족제비싸리, 갈대, 줄 등 식물이 단순했던 용화실못에 자생종인 버드나무와 개키버들 등을 심어 다양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또 급경사를 이루던 못 가장자리를 완만하게 바꾸고 식물을 심어 재배함으로써 물가를 좋아하는 원앙이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수심을 다양하게 조성해 여러 종류의 새들이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도 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적응 및 복원 연구 등을 전담하게 될 생태원(건립추진단장 이창석) 조성지에 원앙의 출연은 희소식이었다.

생태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조성지에 환경을 배려한 개발과 함께 생물 서식지 복원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용화실못에 원앙뿐만 아니라 다른 조류들도 찾을 수 있도록 생태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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