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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상받더니 무대에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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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역사 다시 쓰는 김기덕의 '피에타' 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

'김기덕' 감독 상받더니 무대에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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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왔다.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칸·베를린·베니스)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은 8일(현지시간)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소감을 말한 뒤 약속대로 아리랑을 불렀다. 3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3대 영화제에 한국영화가 수상한 것은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베를린영화제에서 특별은곰상을 받은 것이 최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한국영화가 꾸준히 3대 영화제의 문을 두드려 성과를 냈지만, 첫 진출 후 영화제 대상의 영예를 안기까지는 반세기가 걸린 셈이다.
이중 우리 영화는 칸영화제에서는 아직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과 남우주연상은 받지 못한 상태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장편 경쟁부문에서 감독상을, 2004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2등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2009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특별은곰상을 받은 이래 1994년 장선우 감독이 '화엄경'으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도 2007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받았다. 베니스에서는 1961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문소리가 각각 은사자상(감독상)과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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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김기덕 감독은 최초로 세계3대 영화제를 석권해 '영화제가 사랑한 감독'으로 이름을 높였다. 1998년 '파란 대문'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부문 개막작으로 상영된 데 이어 2000년에는 '섬'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001년에도 '수취인불명'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나쁜남자'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각각 초청된다.
2004년에는 세계3대 영화제에서 2관완을 차지하기도 한다.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빈집'으로는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활'로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고, 2007년에는 '숨'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011년에는 '아리랑'으로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받았다.

이번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은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작품이다. 2000년 김기덕 감독의 '섬'을 영화제에 초청해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리는 데 적극적이었던 알베르토 바르베라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오랜 기간 그의 작품에 대해 애착을 드러냈다.

피에타는 앞서 영화제 기간에서도 비공식 3관왕을 달성해 본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기자들이 뽑는 '골든 마우스상(MOUSE D'ORO)'과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 나자레노 타데이(Padre Nazareno Taddei sj)를 기리기 위해 2007년 신설된 '나자레노 타데이상(Premio P. Nazareno Taddei)', 이탈리아 교육부가 주관하는 '젊은 비평가상' 등이 피에타가 받은 상들이다.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의 '피에타'는 이번 영화제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사채빚을 받아내는 악랄한 남자 강도(이정진 분)앞에 갑가지 엄마(조민수 분)라는 여자가 찾아온 뒤 겪게 된 격동과 혼란, 이후 점차 드러난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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