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 점유율, 한국영화 70.2% 차지..'도둑들' 1000만 돌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8월,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대작들에 압승을 거뒀다. 지난 달 한국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70.2%를 차지했다.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극장을 찾은 관객 10명 중 7명은 한국영화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8월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70.2%를 기록했다. 총 상영영화 100편 중 한국영화의 비중은 27.6%에 불과했지만 관객 수에서는 압도적인 비율로 외화를 장악한 것이다.
또 이달 개봉한 한국영화들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태현 주연의 코믹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지난 달 435만 관객을 동원했고, 강풀 원작의 '이웃사람'도 한 주 만에 159만 관객을 기록했다. '공모자들' 역시 개봉 첫 주만에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할리우드 대작들은 기대만큼 흥행 성적이 좋지 않다. 관심을 모았던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64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유일하다. '새미의 어드벤쳐2'(140만명), '아이스 에이지4: 대륙이동설'(94만),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28만명) 등 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위한 작품들이 그나마 선전했다.
이에 한국영화의 상승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할리우드 영화 '본 레거시',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 '런던 블러바드' 등 대작들이 속속 개봉을 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영화로도 '광해: 왕이 된 남자', '간첩' 등이 포진해있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