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법칙3. 무점포 기술창업

[사진 이코노믹리뷰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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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전업주부 김혜경씨는 적은 자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창업을 해야 했다. 아이들 교육과 집안 살림도 병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내 향기 렌트사업은 점포가 따로 필요없고 철저히 개인이 일정관리를 해야 하는 무점포기술창업으로 그에겐 딱 맞는 아이템이었다. 그의 월매출은 최소 1200만원 정도다.


실내향기 렌탈업체 바이오미스트의 브랜드 중 하나인 ‘아이센트’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혜정(48) 대표는 12년 전까지 전업주부였다. 그때만 해도 창업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사업을 하겠다며 회사를 그만두게 되자 일시적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창업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결혼 전까지 대기업 비서실에서 근무하긴 했지만 이미 경력이 단절된 지 7년이나 됐기 때문에 취업을 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었어요. 대안은 창업밖에 없었죠. 당시 두 아이들이 각각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일에 매어있는 시간이 길어서는 안 될 것 같았어요. 살림과 아이들 교육을 위해 시간 활용이 자유로우면서도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정보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신문과 방송을 꼼꼼이 훑어보고 틈이 날 때마다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던 중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바로 ‘향’이었다. 여성과 잘 맞는 아이템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보를 찾아보니 ‘바이오미스트’ 같은 향기렌탈업체가 눈에 띠었다. 처음엔 그냥 ‘이런 업체도 있구나’ 생각했다.

“어느 날 학여울역에서 열린 박람회장을 찾아갔다가 거기서 ‘바이오 미스트’ 부스를 발견했어요. 반가운 마음이 들어 부스로 들어갔고 거기서 상담을 받고 며칠 고민하다가 창업으로 이어졌어요.”


2년 전부터는 업계 트렌드 변화를 발 빠르게 받아들여, 기존 분무기형 실내 방향제에서 업그레이드 된 나노 입자형태의 실내 향수를 업체에 추천하고 렌탈하는 ‘아이센트’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바이오미스트에서 향기렌탈사업으로 창업을 하게 된 데는 자신이 미리 세워둔 창업원칙과 업체의 조건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업체 교육과정을 통해 향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디바이스 설치 기술만 확보하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창업하기 쉬운 아이템이었다.


판매하는 제품은 크기가 작아 차지하는 공간이 많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굳이 임대료와 보증금 등을 들여 점포를 마련하지 않아도 됐다. 시간 활용도 자유롭다. 주로 거래처를 찾아다니며 영업을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하고 거래처 관리를 할 수 있는 장부나 컴퓨터만 있다면 정해진 사무실이 없어도 업무처리가 가능했다. 당시 가진 돈이 거의 없었지만 점포 임대료 및 시설 등 부대비용이 따로 들지 않아 소액으로도 창업이 가능했다. 일부 대출 받고 또 일부는 친척들에게 빌려 비용을 충당했다.


김 대표는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업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그는 우선 자신이 뚫어야 할 거래처를 공공기관, 골프장, 백화점, 개인병원, 고급 숍 등으로 정하고 영업을 했다. 결혼 전 비서업무를 한 덕분에 회사 조직이나 주요 부서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 거래처를 확보할 때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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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길을 걷는 일 조차도 공부로 여겼다. 간판 하나는 물론 지나치기 쉬운 도네분위기까지 놓치지 않고 보면서 어떻게 거래처를 확보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지를 항상 연구했다. 그렇게 방방 곡곡을 얼마나 누볐던지 5년마다 자동차를 폐차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최근에는 경제성을 위해 자동차를 사지 않고 렌터카를 타고 있다.


여성에게 적합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 일도 만만한 건 아니다. 혼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관리와 스케줄 관리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매일 아침이면 집안일을 처리한 후 컴퓨터를 켜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의 목표를 정하고 그날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는 등 업무일지를 꼬박꼬박 쓰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김 대표는 시작한지 10개월 만에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추가로 매달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사업에 적응할 수 있었다.
“건강 사업이나 생활의 질을 높이는 사업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요즘 기업들 사이에선 마케팅의 한 전략으로 향기를 이용하는 업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 비전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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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된 데는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해 온 ‘지구력’ 덕분이었다며 무점포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창업현황
창업유형 무점포기술창업
위치 및 상권 무점포 창업이라 특별히 장소가 필요한 건 아니나 필요에 따라 개인 사무실을 낼 수 있음. 김 점주의 경우 분당 야탑에 개인 사무실이 있음.
주분야 실내 향수 렌탈사업
창업 년수 12년째
거래 업체수 20여 군데(통상 업계에선 매출로 사업 규모 따짐)
하루 방문업체수 미팅 건수 일정치 않음. 작업도 하고 정보 수집도 하면서 보내기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음.
임대료 별도의 사무실을 내지 않으면 임대료는 한 푼도 들지 않음.
초기비용 1200만원
종업원수 사무실 상주 직원 1명
월매출 월 평균 1200만원(2년 전부터 시작한 ‘아이센트’ 영업에서 나오는 매출), 기존 방향제 렌탈사업까지 합하면 3000만원 이상.
성공포인트 12년간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해오면서 ‘방향제 아줌마’ ‘향기 아줌마’로 자기 브랜드를 개척하며 영업망을 넓힘. 고객층을 면밀히 분석해 골프장, 관공서 등 위주로 자기만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해 창업컨셉트를 명확히 함. 부지런한 자기관리도 주요 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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