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네트워크 품질 노하우는 바로…"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전략 본부장 인터뷰.. "안테나 각도 같은 미세한 차이가 결정"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통화품질도 손맛에서 나옵니다"
통신사 네트워크를 다루는 이라면 으레 어려운 기술용어부터 꺼낼것 같지만 그는 의외였다. 이종봉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2,7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2.93% 거래량 1,081,008 전일가 105,8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SKT-국방부, '국가대표 AI 모델' 국방 첫 도입…국방 AI 전환 나선다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네트워크 전략 본부장은 '손끝'으로 망을 운영한다고 했다. 그 손맛은 1등 통신사의 노하우로 이루어져있다.
2G부터 3G, LTE까지.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비슷한 네트워크 장비를 경쟁 통신사들이 쓰는 건 흔한 일이다. 이 본부장은 그래도 "같은 생선이라도 누가 칼을 잡느냐에 따라 회 맛이 다르다"고 했다.
노하우는 아주 작은 데 숨어있다. 예를 들어 서울 명동에 LTE 기지국이 3개있다면, 경쟁 사업자는 기지국 안테나 각도를 일괄적으로 잡는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전부 다르게 설정한다. 건물 내부에 중계기가 충분히 있으면 안테나를 대로쪽으로 더 꺾고, 반대의 경우엔 건물쪽으로 더 돌린다. 품질은 미세한 차이에서 결정난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2010년에 이어 2011년까지 통화품질, 데이터 전송속도 모두 SK텔레콤이 1등이었다. 소문은 해외까지 났다. 올해만 10개 국외 통신사들이 LTE 망 운영노하우를 배우러 왔다. 영국, 캐나다 1위 통신사인 'EverythingEverywhere'와 'Rogers'도 그 중 하나였다.
특히 SK텔레콤의 LTE 신기술인 '멀티캐리어(Multi Carrier)'는 벤치마킹 우선순위였다. 멀티캐리어는 기존 LTE 주파수인 800㎒에 1.8㎓를 더해 두 주파수를 오가며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속도로로 치자면 차선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SK텔레콤 LTE 트래픽은 출시 1년도 안 돼 1000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9월 6TB(테라바이트)에서 올7월 6475TB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가입자는 2만명에서 422만명으로 200배 넘게 늘었다. 이 본부장은 "멀티캐리어는 트래픽 밀집지역에서 트래픽 소통을 쾌적하게 하려 도입한 기술"이라며 "국내 통신사 중 우리가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서울 강남에선 지난달부터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올해말까지 5대 광역시, 내년에는 주요 23개시까지 멀티캐리어를 도입할 작정이다. 새로운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 3분기에 LTE 속도를 최대 150Mbps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LTE 어드밴스드'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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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캐리어가 주파수를 두 개 차선으로 늘린 것이라면, 어드밴스드는 상하행선으로 떨어져 있던 두 개 차선을 하나로 붙이는 개념이다. 75Mbps 두 개 차선이 합쳐진 도로에서 이론상으로 속도는 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LTE 속도가 초고속 인터넷(100Mbps)보다 빨라지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본부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경쟁을 할 만큼 앞서가는 이유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좁은 면적이라고 했다. 새로운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는 데 속도전을 이만큼 잘 펼칠 수 있는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특유의 '손맛'으로 국토의 단점까지 IT강국이란 장점으로 요리해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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