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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力無常②]청칼 끝맛 칼칼허지?…홍어 뒷맛 톡 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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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YS에게…떠난 DJ에게…兩金은 이렇게 묻고 있지 않을까?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여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 한장의 '청와대 칼국수' 사진으로 소박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여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 한장의 '청와대 칼국수' 사진으로 소박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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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긴급조치 해제 때 해금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그는 흑산도 홍어를 유난히 좋아했다.

1979년 긴급조치 해제 때 해금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그는 흑산도 홍어를 유난히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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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1979년 야당 총재였던 그는 경찰의 닭장차에 실려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가 말한 새벽은 14년 뒤에야 왔다. 김영삼은 1993년 첫 문민정부의 대통령이 된다. 1954년 26세로 제3대 국회의원 민의원에 당선되어 최연소 국회의원을 기록하며 9선 의원을 지냈던 그는 민주화운동의 중요한 상징이었다. 1990년 재야인사들의 비판을 감수하고 그는 3당 합당에 참여했고 결국 그렇게도 꿈꾸던 권력을 쥐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권력의 끝은 시련이었다. 임기말 터진 외환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퇴임 직후 불거져 나온 아들 김현철의 비리, 측근이자 인척인 홍인길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스타일을 크게 구기고 말았다. 그의 퇴임사의 한 마디가 귓전에 남는다. "영광의 시간은 짧았지만, 고통과 고뇌의 시간은 길었습니다."
김대중, 우리에게 그 이름은 무엇인가. 오랜 동안 한국 현대정치의 가장 뜨거운 자리에 늘 있었던 인물. 독재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저항적인 운동가. 한국 민주화의 한 상징. 호남을 중심으로 한 이 땅의 야권을 결집시킨 정신적 거목, 뛰어난 정치적 전략과 집요하고 투철한 목표를 지닌 야당의 당수. 납치, 가택연금, 투옥, 망명으로 점철한 탄압받는 민주인사. 아니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하고 노벨평화상을 받은 지도자. 외환위기를 극복해낸 대통령.

하지만 DJ에게도 치욕적이었을, 측근 비리가 적지 않았다. 차남 김홍업은 업자의 청탁요구를 받고 3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고 3남 김홍걸은 체육복권 사업자 선정을 싸고(최규선게이트) 돈을 받아 징역 1년6개월형을 받았다. 그는 최규선 게이트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다.

1991년 바이츠제커 독일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환영 만찬장에는 3김이 모두 모였는데 김대중과 김영삼의 서먹한 표정이 착잡했던 당시의 관계도를 웅변해준다.

1991년 바이츠제커 독일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환영 만찬장에는 3김이 모두 모였는데 김대중과 김영삼의 서먹한 표정이 착잡했던 당시의 관계도를 웅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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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최재영은

사진가 최재영은 1952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1976년 동아일보에서 사진기자를 시작했다.

1978년 중앙일보로 회사를 옮긴 후 청와대, 국회 등을 출입했다. 기자활동 중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보도사진전에서 금상, 은상, 동상 등 다수의 상을 수 차례 수상했다.

2002년12월 이탈리아 토리노시 테조리아레 전시관에서 열린 <KOREA>사진 초대전과 2011년 1월, 생전 백남준의 무속적 행위예술을 기록한 <백남준 굿>개인전을 열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중앙일보 편집국 사진부 부장을 거쳐 2011년 8월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사진담당 국장을 지냈다. 현재 동강 국제사진제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독립 사진가로 활약하고 있다.




빈섬 이상국 편집부장ㆍ시인 iso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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