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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9곳 CEO가 이사회의장 겸직

최종수정 2012.08.30 09:30 기사입력 2012.08.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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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가 이사회의장 맡은 곳 2.5%(18개사) 불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중 9곳은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최근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71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91.4%인 649개사에서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CEO가 아닌 내부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기업이 6.1%인 43개사였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기업은 18개사(2.5%)에 불과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 경영진에 대한 비판과 감시가 이뤄질 수 있지만 이런 기업이 거의 없는 것이다. 사내이사는 CEO의 지시를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은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은 18개사도 내용적으로는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이 금융기관이나 공기업 혹은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기 때문이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전북은행 4곳은 은행 또는 금융지주사로 이들에 대해서는 전국은행연합회가 마련한 '은행 등 사외이사 모범규준'에서 양자의 분리선임을 권고하고 있다. 모범규준이지만 이 규준 준수 여부는 금융당국 경영실태평가에 반영된다. 또 금융감독원 평가에서 CEO-이사회의장 분리가 중시되는 것으로 알려진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LIG손해보험, 대신증권 등 4개사도 18개사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방문옥 연구원은 "지배주주가 CEO 또는 실질적 의사결정자로 활동하는 우리나라에서는 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임으로써 이사회가 경영감시자로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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