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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사망 8명, 부상 1명, 이재민 7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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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무 치우다, 무너진 벽돌에 깔려, 고추 말리러 갔다가 변, 19만7000여 가구 정전 등 피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28일 오후 3시 현재 연평도 서쪽 약 10km 해상에서 시속 44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8m, 강풍반경 400㎞다. 일본을 강타할 때보다 세력이 약해졌지만 태풍범위는 여전히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

◆전국에서 8명 사망, 인명피해 더 늘 듯=볼라벤이 지난 27일 저녁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준 28일 오후까지 전국에서 8명이 숨지고 1명 부상, 72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28일 오전 전북 완주군 삼례읍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박모(48)씨가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 낮엔 광주시 서구 유덕동의 한 교회종탑이 주택을 덮쳐 임모(89·여)씨가 벽돌더미와 무너진 지붕에 깔린 채 발견돼 부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전남 목포시 대양동에 있는 한 병원의 시설과장 김모(52)씨도 강한 바람에 병원 4층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김씨는 이날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자 확인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변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던 화물차기사도 변을 당했다. 전북 임실군 성수면 신촌리 30번 국도에서 남원시쪽으로 가던 5t 트럭 운전자 범모(50)씨가 태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병원으로 올겼지만 숨졌다. 범씨는 도로위에 태풍으로 참나무가 쓰러져 있어 이를 치우던 중 또 다른 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지면서 변을 당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선 정모(75·여)씨가 자택옥상에서 바람에 밀려 1층 대문으로 떨어져 현장에서 별세했다. 정씨는 옥상에 작은 하우스를 만들고 그 안에 말리던 고추를 정리하러 올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앞서 오전 2시49분쯤 제주도 인근해상에선 중국 선박 2척이 뒤집히면서 선원 33명 중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생존자 수색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는 계속 늘 전망이다.

◆19만7000여 가구 정전피해=중대위에 접수된 정전피해는 전국에서 19만7751가구다. 제주 2만2166가구, 광주·전남 16만1932가구, 전북 5615가구, 대전·충남 4972가구, 충북 1017가구, 경남 등 2049가구 등이 피해를 입었다.

제주와 전남 강진·완도·해남 등지에선 주택 16동이 부서졌다. 제주와 제주 서귀포에서 주택 5동이 침수됐다. 해남 9가구, 강진·영암·완도 1가구, 진도 2가구, 제주 4가구, 서귀포 3가구 등 21가구(54명)의 이재민들은 마을회관과 친인척집 등에 대피 중이다.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 사전대피자는 제주, 전남, 경남, 충남, 수도권 등 280개 지역 1만631명으로 늘었다.

◆서울지역은 피해 적어=오후 2시쯤 서울을 가깝게 지나간 볼라벤은 큰 피해 없이 서해쪽으로 빠져나갔다. 서울지역에선 성동구 용답동에서 간판정비 중 개인부주의로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앞 규격노점이 뒤집혀 택시파손 1건의 사고가 났다.

시설피해는 67건으로 차량파손을 포함해 나무 쓰러짐, 유라창 깨짐, 지붕·가림막 파손 등이 생겼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일대 약 3000가구는 이날 오전 9시7~17분 사이 순간정전피해가 있었다. 강풍에 따른 변압기 파손이 원인으로 한전 강동지사가 긴급히 복구했다.

이날 오후 12시20분부터 서울 청계천 삼일교~고산잔교가 통제됐다. 또 낮 12시~1시 성수대교 남단도 수목전도로 일시 통제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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