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선수회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선언으로 몸살을 앓아온 일본이 29일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대표와 프로야구 선수회는 29일 회동을 갖고 WBC 참가 여부를 논의한다. 평행선을 달려온 대화에 종지부를 찍는 셈. 지난 7월 20일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타이거즈) 프로야구 선수회 회장은 “1년 전부터 주최 측에 수익금 배분 등 다양한 사항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WBC 보이콧을 선언했다. 일본 기업이 지불하는 스폰서 요금에 대한 이익 배분 요구를 WBC를 운영하는 WBCI가 외면해 등을 돌린 것.
현지 매체들은 참가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한다. WBCI가 일본대표팀의 후원금액, 상품 판매 수익 등을 일본 선수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배분 규정을 완화해 보이콧을 철회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일본 선수회가 11월 16일과 18일 각각 후쿠오카 야후돔과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리는 쿠바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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