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진 LIG투자자문 대표 "LIG증권 자회사 편입··개인자금 유치도"
지난 21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송이진 LIG투자자문 대표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과로 투자자에 신뢰를 받는 자문사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송 대표는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자문업계가 크게 위축된 지난 4월 대표로 부임했다. 대한투자신탁에서 펀드매니저로 경력을 시작해 푸르덴셜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을 거친 그가 자문업계에 발을 디딘 후 첫 느낌은 '척박하다'였다.
송 대표는 "주식으로 단기간 대박을 내는 시장은 오지 않을 전망"이라며 "과거 투자실패로 앞으로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주면서 하락장에서 '잃지 않는' 자문사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LIG그룹에 편입된 LIG투자자문은 다음달 LIG증권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에 승인신청을 해둔 상태로 최종 승인이 나면 LIG손해보험의 손자회사가 된다. 송 대표는 "LIG그룹에 소속된 자문사라는 점은 개인이 차린 소규모 자문사에 비해 책임감과 신뢰도 면에서 더 장점이 될 수 있다"며 "LIG증권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대외적 신임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운용자산의 대부분은 LIG손해보험 자금(4000억원)이며, 기관(1200억원)과 개인(600억원)을 합해 총 5800억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지난해 유럽위기 전 7300억원 남짓되던 수탁고에 비하면 상당히 줄었지만 '심기일전' 한다는 각오로 몸을 추스리고 있다고 한다. 송 대표는 "개인 고객은 로열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자문사 성장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는 개인 자금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자금은 안정적인 수익률이 뒷받침되면 자연스레 따라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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