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중소·중견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유통업체 경영실태 및 성장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유통업체가 74%에 달했다.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소비심리위축’(6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16.0%)와 동일 소매업태간 경쟁(7.6%), 온라인 등 타 소매업태와 경쟁(3.0%), 가격경쟁력 취약(2.2%) 등도 원인으로 들었다.
전반적인 점포 경영상황도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점포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4.6%가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1일 평균 방문객 수와 1회 평균 구매금액도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각각 69.7%, 68.5%로 집계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대형 유통기업들은 대량매입, 해외 직소싱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신상품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지만 중소형 유통기업들은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소상인 스스로 상품구색 개선 및 가격인하를 위한 유통시스템 구축 등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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