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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증가…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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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런던 북부의 해크니의 주택가에서 ‘카페 오토’를 운영하는 소일 자르도쉬(31, 여)는 한 때 잘 나가는 패션 디자이너였다. ‘오스발드 보아텡’이나 ‘프링글스 오브 스코틀랜드’로 잘 알려진 의류업체 ‘드허스트’에서 남성복을 만들던 그는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9년 정리해고된 후 자영업의 길로 들어섰다. 일주일에 사흘은 자신의 카페에서 요리를 하고, 나머지 사흘은 브로드웨이 마켓 인근에서 자판을 깔고 음식을 판다. 그는 “일은 고되지만 드허스트에 있을 때 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르도쉬처럼 경기 침체의 여파로 늘어난 자영업자 때문에 영국의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의 국가통계부에 따르면 자영업자는 현재 420만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14%를 차지한다. 지난 한해에만 21만8000명이 자영업자가 됐다. 이 같은 자영업자의 증가는 영국 경제가 불황인 가운데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실업급여 신청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의 증가는 노동 생상성이나 시간당 생산량을 감소시켜 결국 국내 총생산량(GDP) 줄이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영국의 노동생산성은 기대치 보다 낮은 0.7%가 줄었다. 또 노동 생산성 감소는 최근 급증하는 자영업자가 몰린 서비스 분야에서 집중됐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노성생산성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단기 GDP 전망치를 낮추고 잠재적인 경제 성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영업자 증가가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FT는 자영업자의 생상성을 시간당 생산량과 따져보면 그들이 직장에서 근무할 때가 생산성이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자영업자가 근무시간에 비해 적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시티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사운더스는 로펌에서 해고돼 독립한 개인 변호사가 대 상업자산나 금융사건 변론 등의 대형 거래에서 근무시간당 수임료가 훨씬 적었다. 최근 급증하는 창업주들 역시 직장을 다닐 때 보다 벌이가 시원치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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