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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를 잡겠다는 'K3' 골머리 앓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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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와 경쟁…노조 임협 불발
"아반떼를 잡겠다는 'K3' 골머리 앓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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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내달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K3가 신차 사전예약시기를 두 차례나 연기하며 출시 시점 조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 맞붙게 된 '형님' 현대차 눈치를 살피던 와중에 노조 파업까지 겹친 까닭이다. 국내 대표 강성노조로 평가되는 기아차 노조의 쟁의가 장기화되며 당장 생산차질은 물론 신차 마케팅에도 차질을 빚게 된 셈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K3는 당초 신차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번 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일주일 후인 20일로 미뤘다. K3의 사전예약시기는 지난 10일에서 13일, 20일로 총 두 차례 변경됐다. 프리론칭 또한 이달 말 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가 K3 출시 일정을 여러 차례 조정하는 것은 K시리즈의 마지막 방점인 K3 출시를 앞두고 노조와의 올해 임금협상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대표차종으로 육성하고자하는 주요 신차 출시 전, 노조 파업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K3 사전예약 등 마케팅 시기를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생산라인 등 출시 준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13일과 20일에 이어 지난 10일 현대차와 공동으로 3차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는 총 8300여대, 1400억원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에 현대차가 동급인 2013년형 아반떼를 내놓으며 기아차가 '형님'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사 간 출혈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대차 출시 일정 등을 감안하다보니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아반떼는 현대차가 '국민차'로 밀고 있는 대표 브랜드다. 2013년형 아반떼는 연식변경 모델로 구분되지만 실제로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상으로 각종 기능 등을 추가하고 변화를 줬다. 업계에서는 이 또한 K3를 의식한 움직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아차는 K3의 내수 시장 목표를 월 5000대로 잡고 있다. 이는 동급인 포르테 월 평균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아반떼의 수요를 빼앗아와야만 한다. 아반떼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6만4000대, 월 평균 9300여대를 판매한 베스트셀링카다.

더욱이 기아차는 K3를 K5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 대표차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그간 현대차와 기아차는 비슷한 라인업의 신차 출시가 겹치지 않게 일정을 맞추며 보완관계를 이뤄왔다"며 "출혈경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 간 틈을 줘야하다보니 지금으로선 기아차의 일정조율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전예약시기를 일주일여 늦춘다고 해서 차 판매에 큰 변화를 갖고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산일정을 감안하고 품질 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해달라"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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