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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유엔 국제 곡물가격 상승 대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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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지와 매점매석 방지 위한 회의 개최 등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의 가뭄과 이에 따른 옥수수와 콩 등 곡물가격 상승으로 식품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주요 20개국(G20)과 국제연합(UN)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G20와 UN은 이달 중 긴급회의를 갖고 9월 말이나 10월초에 유엔차원의 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협상중이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미국에서 반세기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으로 곡물수확이 큰 타격을 입어 치솟고 있는 식품가격 상승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G20이 개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G20 고위 관리와 유엔 농업 관계자들은 막후 대화에서 옥수수 가격이 2007~8년 식량위기 당시 수준을 뛰어넘음에 따라 긴급포럼을 소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G20 관리들은 오는 27일 컨퍼런스 콜을 갖고, 9월 말이나 10월초 회의를 갖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회의는 의사결정권을 가진 관리들 사이에서 비정상적인 국제 시장 상황을 조기에 논의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신속대응포럼의 첫 회의로, 2007~8년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G20가 후원하는 농업시장정보시스템의 일환이다.
G20와 유엔이 대응에 나선 것은 미국 농무부(USDA)가 지난 10일 가뭄으로 농민들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를 합친 넓이 만큼의 옥수수밭 농사를 포기했다고 발표해 식품가격 급등 우려를 낳은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USDA는 옥수수의 절반정도의 작황이 ‘좋지 않다’거나 ‘아주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USDA는 올해 옥수수 수확량이 전년대비 13% 감소한 108억 부셸로 7월 전망치보다 22억 부셀 낮춰 잡았다.이는 시장 전망치 109억2900만 부셸보다 적은 것으로 가격상승기폭제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옥수수는 사료와 식품 원료,바이오연료인 에탄올 원료로 쓰이는 탓에 옥수수 가격 상승은 사료와 육류,식품가격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네슬레와 크래프트,타이슨 등 미국 식품업체들은 원료값 상승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겠다며 가격인상방침을 밝혀놨다.

미 농무부는 올해 수확이 개시되면 미국내 옥수수 가격이 사상 최고인 부셸당 7.50~8.90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선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가격은 지난 10일 한때 3.1%나 오른 부셸당 8.4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G20 관리들은 이번 회의는 공황의 징조는 아니며,농산물 부족을 2007~8년 식량위기로 변질시킨 수출제한과 매점매석과 같은 정책대응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는 모두가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변동성을 악화시킬 어떤 정책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이번 회의를 바이오연료에 대한 논쟁을 추진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기타 국가들에게 바이오연료(에탄올) 의무생산목표를 포기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양계장이 많은 미 델라웨어와 메릴랜드주 주지사들은 옥수수 공급 부족을 이유로 백악관에 에탄올 생산명령 포기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월요일인 13일 대선전 경합주이자 옥수수 재배 주인 오하이오주를 사흘일정으로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준비기간동안 옥수수가 식량이나 바이오연료 중 어느 것으로 더 가치있는 지에 대해 격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시아인의 주식인 쌀값이 안정돼 있는데다 아프리카의 주식인 카사바 등의 생산이 지난 5년간 크게 늘어났고 금융위기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수출금지와 대량 매집과 같은 이웃궁핍화 정책을 피하면서 곡물수요가 5년 전과 견주어서 덜 강하다는 점이라고 FT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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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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