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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독도 가서 뭐했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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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우리나라 대통령 중 사상 최초로 울릉도ㆍ독도를 방문하고 돌아 왔다. 이 대통령은 1시간 10분 가량 독도에 머물면서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이들의 순직비에 헌화하는 한편 독도 경비대원들에게 "독도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청와대를 출발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전용기 편으로 강릉 군비행장으로 향했다. 강릉 군비행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이문열ㆍ김주영 씨 등과 헬기를 타고 울릉도로 향해 오전 11시 쯤 도착했다.
바다에 안개가 끼어 있고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 대통령은 방문을 강행했다.

울릉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울릉군수ㆍ군의회 의장 등 지역 주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헬기가 착륙한 선착장에 김 지사 등 50여명의 환영객이 나와 있었고, 오찬 간담회가 예정된 식당으로 가는 길에 200여미터 가량 주민들의 환영 인파가 몰려 태극기를 흔들며 이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중간에 차에서 내려 환영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카메라 포즈도 취해주는 등 화답했다. 이에 주민들은 "한 달은 손을 씻지 말자"며 즐거워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울릉군수에게 '녹색섬 울릉도'라는 친필 휘호를 선물하는 등 환경 보전을 강조했다. 한 지역 인사가 "역사 이래 대통령 방문이 처음이다"며 "울릉의 제일 소원은 공항이다"고 말했지만 이 대통령은 "그럼 산을 깎아야 하지 않냐, 환경을 파괴할까봐 걱정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오후 2시쯤 독도 헬기장에 도착했다. 5분 쯤 독도 상공을 선회하며 주변 경관을 구경한 후였다.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독도 경비대장과 인사를 나눈 후 헬기장에서 동행한 김 지사 등과 한참 동안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섬을 바라봤다.

이 대통령은 이후 독도 경비대 체육관을 찾아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1분짜리 독도 소개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 자리에서 특히 이 대통령은 경비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독도 수호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우리 국토의 동해 제일 동단인데 잘 지켜달라"며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해달라. 자연 그대로 잘 지켜야 한다. 경비도 철저히 하고 환경도 지키고 두 가지 다 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비대원들에게 "독도는 우리의 진정한 영토이고 목숨을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긍지를 갖고 지켜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후 독도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망루에 들렀다가 '한국령'이라는 흰색 글씨가 새겨진 바위를 살펴 본 후 독도 수호 희생자들을 위해 마련된 '순직비'에 헌화ㆍ묵념하며 넋을 기렸다. 또 경비대원들이 만들어 놨다는 지상(地上) 태극기를 살펴 보기도 했다. 이어 독도 경비대 식당에서 경비대원 및 독도 주민 김성도ㆍ김신열 부부와 손자손녀 등과 간식을 먹으며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우리 영토를 여러분들이 잘 지키고, 또 환경도 지키는 양쪽 지킴이가 됐으면 한다"며 "여기 근무 여건이 좋지 않다. 주말에 친구도 만나지 못하지만 남다른 보람이 있다. 일생 살아가는 동안 독도에서 근무한 게 긍지가 될 것이다. 자랑할 수 있는 일이다. 여기 와서 보니 난간 등이 약한데 방심하면 안전에 위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후 3시10분쯤 경비대원들과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서울로 돌아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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