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는 무료" 당연시 하는 국내 이용자들, 유인 방법은…
롱텀에볼루션(LTE)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성공 법칙이다. 지상파TV모바일앱 '풉(Pooq)'과 CJ헬로비전의 '티빙', SK플래닛의 '호핀' 등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료 앱의 활성화 방안이 업계의 최대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IT시장조사전문기관 아틀라스가 전국 스마트폰 사용자 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힌트가 숨어있다. 먼저 동영상 서비스 광고와 유료화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아직까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동영상 앱에서 광고를 클릭한 경험에 관해 '적극적으로 클릭하는 편'이라는 답은 1.9%에 불과했다. 반면 클릭한 적이 전혀 없다는 이용자는 21.9%를 차지했다. 또한 실수로 클릭했다는 응답자(54.4%)도 많았다. 동영상 서비스 자체는 인기지만 수익 창출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는 걸 뜻한다.
월정액은 되도록 5000원 안에서 책정해야 한다는 것도 참고해야 할 결과다. 돈을 내도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 응답자(14.9%)는 5000원 이하 수준을 가장 많이 요구했다. 5000원 이상 지불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 유료화 보름만에 가입자 40만명을 돌파한 Pooq의 월정액은 3900원이다. 티빙이나 KT의 올레TV나우, LG유플러스 U+HDTV등도 월정액 5000원 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 공짜라고 생각하는 국내 이용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가격과 광고 형태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동영상 서비스가 인기라 해도 유료 가입자가 없으면 '풍요속의 빈곤'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는 유투브(44.4%), 곰TV(15.8%), 티빙(7.7%), Pooq(7.0%) 등으로 나타났고, 1회 평균 이용사간이 1시간 미만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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