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中 매출 대폭 늘린다"
3년간 연 평균 두자리수 매출 목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 은행인 웰스파고가 향후 3년간 중국 시장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웰스파고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유로 경쟁업체들이 아시아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틈을 타 오히려 공세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홍콩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향후 3년간 중국에서 연 평균 두 자리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존 린드로브 웰스파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사장은 "글로벌 경기 약화 때문에 아시아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감원을 하거나 사무실을 폐쇄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은 웰스파고에 오히려 드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고 있을 때가 시장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올해 초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아시아 주식 사업부를 말레이시아 CIMB 그룹에 매각했다. 최근에는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야프레이가 미국 시장에 집중하겠다며 홍콩 사무실을 닫았다.
린드로브 사장은 "많은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중국이 물건을 만들어 미국에 팔았지만 지금은 물건을 만들어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다"며 "따라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팔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시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사실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웰스파고 고객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싱가포르,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을 주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본토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 하는 중국 고객 숫자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린드로브는 그러나 기업 금융에 집중하되 아시아에서 소매 금융 사업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금융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던 2008년 말에도 130억달러를 투자해 미 와코비아 은행을 인수해 외형을 키웠다. 당시 웰스파고와 와코비아의 아시아 사업부도 통합됐다.
아시아에서 웰스파고는 14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전체 인력은 4200명에 이른다. 이중 웰스파고 아시아태평양 사업 본부가 있는 홍콩 인력만 740명에 이른다.
린드로브는 1990년대 초 홍콩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시아 사업부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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