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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어머니까지 손찌검한 아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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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술에 취해 70대 어머니와 이웃 주민들에게 오랜 기간 이유 없이 행패를 부려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웃 주민들을 괴롭히고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연수구 A아파트 주민 B모 씨(49)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동네 주민들에게 수시로 시비를 거는 등 행패를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 C모 씨(78)의 집을 찾아가 문을 발로 걷어차고 C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달 전인 6월 18일에는 길 가다 마주친 이웃 D모 씨(72)를 공연히 붙잡고 괴롭힌 혐의도 받고 있다. 피의자 B씨는 30년 가까이 알코올 중독을 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엔 B씨의 어머니까지 포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함께 살아온 70대 어머니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노모는 아들의 폭력을 못 이겨 이웃 집 이곳저곳을 떠돌다 시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들의 처벌을 바라지 않은 피해 어머니의 요청으로 노모 폭행 건은 따로 입건하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B씨가 붙잡히면서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한 시름 놨다는 반응이다. B씨의 어머니는 관할 구청 등과 협의해 거처를 따로 마련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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