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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본사 앞 혼화제 사업 철수 시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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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본사 앞 혼화제 사업 철수 시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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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대기업이 콘크리트혼화제 시장까지 진출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왔습니다."

25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만난 황모씨는 "회사에서 한 사람만 빠져도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만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LG본사 앞에서 열린 집단 시위에는 지방의 콘크리트혼화제 생산업체에 몸 담고 있는 황씨를 비롯해 한국콘크리트혼화제협회 소속 중소업체 직원과 사법정의국민연대 중소기업생존권본부회원 등 1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콘크리트혼화제 사업에 진출한 LG화학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콘크리트혼화제는 콘크리트 내구성을 높여주는 첨가제다.

황씨는 "지난 5월 LG에서 생산시설을 늘리면서 중소기업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터졌다"며 "1400억원 규모 밖에 안 되는 혼화제 시장에서 대기업이 세력을 확장하는 건 결국 동네장사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LG화학은 혼화제 생산 원료도 판매하고 혼화제 제품도 판매하는데 생산량을 늘리는 건 콘크리트 혼화제 시장을 지배하려는 속셈이다. 그렇게 되면 중소업체들은 다 망할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LG화학이 중소기업들이 키워온 콘크리트혼화제 시장에 진출한 건 지난 2002년의 일이다. LG화학이 생산체계를 갖춰 시장에 뛰어들면서 대·중소기업의 갈등이 시작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 후 LG화학은 콘크리트혼화제 생산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아크릴산을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조관순 사법정의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은 "LG화학은 혼화제 사업에서 철수하고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는 말로만 동반성장, 상생 외치지 말고 중소기업을 살려 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대기업과 정부를 지적했다.

동반성장위원회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조 위원장은 "동반위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의 불명확한 기준에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이 없어야 한다"며 "동반위는 한국콘크리트혼화제협회가 제출한 혼화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요구를 신속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LG화학 관계자는 "협회에서 이야기하는 혼화제 사업과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은 다르다. 우리는 혼화제 원료인 PCA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표준분류로도 엄연히 다른 사업영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내달 말 발표 예정인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결과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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