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일본, 프랑스 등 14개국은 기업의 에너지 효율을 평가하는 국제 에너지경영성과등급제(GSEP·Global Superior Energy Performance) 추진 방안을 논의 중이다.
GSEP 의장국인 미국은 지난 2007년부터 2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경영성과등급제(SEP)를 시범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향후 GSEP 시행에 대비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향후 GSEP가 시행되면 기업의 에너지 효율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 수출 경쟁력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사적 차원의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란 이유에서다.
지식경제부는 효과적인 GSEP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추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2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산·학·연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에너지경영 포럼을 발족했다.
지경부는 에너지경영 포럼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기업 차원의 에너지 효율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량의 65%를 차지하는 산업단지에 대한 통합에너지경영시스템 구축을 올 하반기부터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조석 지경부 2차관은 "에너지경영체계가 정착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전력피크 대응,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 온실가스 감축의 일거삼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 현장 구석구석까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에너지 낭비 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전사적인 대응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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