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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의 진앙 동남아 주식 피난처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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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외환위기 발생 15년 만에 위기의 진앙이었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식피난처로 탈바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주식 투자자들이 유럽 국채위기의 소용돌이 가운데서 동남아시아에서 피난처를 찾음에 따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고의 위험조정투자수익률(risk-adjusted returns)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위험조정투자수익률이란 총수익률을 주가변동률로 나눈 것으로 위험단위당 소득을 재는 잣대로 간주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5개국의 주가지수는 17일까지 3년 동안의 기간에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5개국은 위험조정투자수익률에서 선진국 시장을 앞섰고 4개국은 5년 사이에 상위권에 올랐다.
필리핀의 총수익률은 상위 2번째인 반면,변동성은 다섯 번째로 낮아 지난 3년 동안 위험조정투자수익률이 7.2%로 역내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태국은 최고의 수익률과 평균정도의 변동성 덕분에 2위, 싱가포르는 위험조정투자수익률 2.3%로 5위를 차지했다.

이들 5개국은 MSCI선진국지수 위험조정수익률(2%)을 앞섰으며 싱가포르를 제외한 4개국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위험조정투자수익률(2.7%)을 능가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은 지난 5년간의 위험조정투자수익률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고 통신은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변동성이 가장 낮았으며, 필리핀은 네 번째로 낮았다.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특정 자산의 주가가 특정 기간에 크게 변하지 않아 예상 손실 가능성도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3년간 내수를 살리기 위한 투자노력이 건실한 성장을 일궈낸 덕분으로 분석된다.

3년간 평균 분기성장률은 1.8%(태국)에서 6%(싱가포르) 사이로 미국(0.6%)과 유럽(-0.3%)보다 월등히 나았다.

대외 의존도도 낮아졌다. 블룸버그가 중국 세관 자료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웹사이트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아세안 국가의 총수출중 미국과 유럽연합(EU)비중은 2000년 72.4%에서 2010년 32.9%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3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성장률은 주가 수익과 밸류에이션(주식가치)을 높이는 동력원이 됐다. MSCI남아시아지수는 올해 13% 상승했는데 2008년 이후 두 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미래도 밝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 등 5개국은 향후 2년 동안 전세계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3에 아세안 5개국은 6.2% 성장해 미국(2.4%),유로존(유로사용17개국 0.9%),일본(1.7%)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홍콩의 전략가인 티머시 모우는 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동남아 시장이 더 방어하는 태도를 보이는데다 내수를 지향, 투자자들은 동남아 시장에 초점을 뒀고 보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의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츠의 전략가인 알리스테어 톰슨은 “남아시아는 가장 매력있는 가격에 최고 품질의 기업을 찾을 수 있는 시장”이라면서 “아직도 내부의 모멘텀이 더 있는 만큼 다른 데서 더 나은 가치를 발견하지 않는 이상 남아시아 보유비중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추세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씨티그룹 홍콩의 아시아담당 수석전략가인 마커스 로스젠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유럽 국채위기의 해소는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 회생을 도울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남아시아와같은 수세적인 시장에서 비중확대를 유지하기보다는 북아시아를 선호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갖고 있다고 로스젠은 6월29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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