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16일 오후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는 아홉 살인가 열 살에 청와대에 들어갔고 20대에 퍼스트 레이디가 됐다"며 "어린 나이에 통치를 먼저 배우고 그것을 통해 정치를 익혀왔다. 자치를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 김두관 구도가 형성되면 결국 '공주'와 '이장'의 대결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다.
김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번 해남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할 때에도 분명히 했다. 지역의 선출된 대표가 중앙정부에 예산을 읍소하는 '앵벌이 지방자치'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다. 다음 대통령직은 지방분권을 강력히 밀고 나갈 적임자가 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지방재정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재원 부족으로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2014 아시안게임을 언급하며 "인천시의 요구대로 정부가 평창 수준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인천이 대회를 품격 높게 치르는데 정부가 협조를 아껴선 안된다. 본선은 물론 당 경선에서도 열악한 지방재정 문제를 주요공약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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