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2일 열린 정형근 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67)의 4차 공판에서 정 전 이사장이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2·구속기소)에게서 현금 1억원을 제공받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검찰이 4년 전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장 전무의 실수 때문이었다. 장 전무는 돈이 든 쇼핑백을 들고 정 전 의원을 배웅하던 중 엘리베이터 옆 복도에 붙어 있는 CCTV를 발견하고 다급히 CCTV 전원을 껐다. 이후 4년이 지나도록 임직원 누구도 이 CCTV를 다시 켜지 않았다.
합수단 관계자는 "지난 3월 장 전무 진술을 검토하던 중 CCTV 코드를 뽑았다는 진술을 확인해 CCTV를 살펴봤더니 놀랍게도 꺼진 상태였다"며 "영상의 마지막 장면은 가메라를 쳐다보는 장 전무의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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