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지표가 반등 기폭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시를 뒤덮은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1800선이 무너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1750포인트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예상하면서 중국이 증시의 구원투수가 돼주길 기대하고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기술적 의미로 1780포인트는 최근 5월 이후 두 번의 저점 형성 과정에서 확인됐던 지지선이고 1750포인트는 지난해 12월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시행 직전 극도로 불안한 유로존 상황을 대변했던 저점”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1750~1780포인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선(2012년 예상 자본총계 기준) 영역인데 코스피 역사상 외환위기, 9.11테러, 리먼사태를 제외하고는 1배 영역을 이탈한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수급적 측면에서 이 지수대는 주가수익비율(PER) 9배 이하 영역이다. 전통적으로 9배 이하는 연기금 등의 순매수세가 강한 영역으로 수급상 연기금 등 방어적 성격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고려사항이 유럽에서 경기로 이전하는 과정으로 경기 우려는 7월을 기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변곡점이 중국 2분기 GDP로 사실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경착륙을 방어하기 위한 움직임을 중국 정부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2분기 GDP는 경기 저점을 확인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 저점이 확인된 후에는 중국 정부의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3분기부터 유동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4분기에는 그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가의 속성상 3분기부터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반등 구간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는 물론, 향후 소비를 늘리기 위한 각종 부양정책을 쏟아내서라도 8%대의 성장회복을 추진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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