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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 갖고 '15억' 번 그녀의 엄청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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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닥 투자만으로 5000만원을 10년만에 15억원으로 만들다.

에이티넘인베스트 투자로 수억원대의 차익을 낸 대전의 김미숙씨의 화려한 투자성적표다. 김씨는 지난해 초, 1조 거부로 유명한 이민주 회장의 에이티넘파트너스 지분 225만여주(5.36%)를 매입한 후 최근 주가급등기에 주식을 대부분 처분해 수억원대의 차익을 올렸다.
김씨가 처음 에이티넘인베스트 주식을 산 것은 지난해 초였다. 첫 매입후 주가가 크게 밀렸지만 이 회장의 성공스토리가 에이티넘파트너스에도 언젠가 적용될 것이란 확신에 이른바 '물타기'를 해 처음으로 5% 지분을 넘겼다.

올 2월 주가가 단기 급등을 하면서 800원대로 주가가 치솟자 20만여주를 팔았다. 지분율을 5% 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5월말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상한가 행진을 시작한 날, 100만주 넘게 팔았다. 이후 상한가 행진마다 20만~30만주씩 팔았다. 한창 주가가 상한가 행진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좀더 오래 보유했더라면 매일 억대의 수익금이 쌓이는 상황이었지만 김씨는 기계처럼 상한가마다 물량을 처분했다.

칼 같은 차익실현은 김씨가 10년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이다. 그녀의 투자종목은 코스닥이지만 투자기간은 1년에서 2~3년이나 된다. 대신 그 종목에 대해 오랜 기간 분석하고, 분할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한다. 차익실현을 할때도 욕심을 내지 않는다. 목표가에 파는 물량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상승 초기에 보유 물량 절반을 판다. 이후 상승시마다 물량을 나눠 처분하고, 10% 정도는 당초 목표가까지 기다린다. 에이티넘파트너스 지분 30만주를 남겨둔 것도 이런 전략에서다. 그녀는 최근 1600원대로 밀린 에이티넘파트너스 목표가를 4000원으로 잡고 있다.

김씨는 "시세가 나려면 큰 손들이 주식을 위로 사서 올려야 하는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중간에 주식을 흔들게 된다"며 "상승 초기에 미리 물량을 주면 흔드는 과정없이 주가가 잘 갈수 있어 오랫동안 매집했던 물량 절반을 수익이 크게 나지 않은 상황에서 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패턴은 코스피의 대형우량주가 아닌 코스닥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그녀에게 매년 20~30%가 넘는 꾸준한 수익을 안겨줬다. 일부 종목의 경우, 10배 이상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김씨의 투자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지금은 상장폐지된 C&상선이었다. 100원까지 떨어졌던 이 종목은 한때 3000원까지 치솟았다. 물론 이 종목에서도 그녀는 욕심을 절제했다. 그래도 10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일반 개미투자자에서 10억원대의 슈퍼개미급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된 투자였다.

지금은 투자금만 15억원이 넘지만 10년전 김씨의 투자원금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투자의 세계로 뛰어든 계기도 독특하다. 법대를 나온 김씨는 이혼 관련 상담을 했다. 그런데 대부분 이혼녀들이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보고 있었다. 고민을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주식을 공부했다. 이혼 상담이 주식 상담이 됐다.

화려한 투자성공만큼이나 투자상담도 효과를 발휘했다. 그렇지만 원금을 회복한 지인들에게는 시장을 떠나라고 권고한단다. 그만큼 돈을 벌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그녀는 주식을 도박에 비유했다. 그런데도 아직 시장에 남은 이유가 궁금했다.

"대학시절 뇌종양 수술을 했습니다. 제 몸이 안좋다 보니 봉사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수술 후유증으로 요즘은 몸이 더 안좋아졌습니다. 몸으로 봉사할 형편이 안돼요. 요즘은 금전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현재 자신이 어디에 기부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한사코 밝히기를 거부하며 꾸준한 봉사활동만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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