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들이 영하 20℃ 전후의 온도에서 유통ㆍ판매되는 아이스크림에는 세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3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8개 아이스크림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의 상식이 깨졌다.
영하 18℃수준의 낮은 온도에서는 일반적으로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이번에 발견된 '일반세균'도 기존에 제조 과정 등에서 세균이 유입된 것으로 검역당국은 분석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소비자보호과 관계자는 "영하 7℃ 이하의 온도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거나 자랄 수 없다"며 "제조ㆍ가공 공정상에서 일부 오염된 물질이 유입될 수 있고 이것이 검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균이 증식하지 않고, 변질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스크림에는 유통기한도 따로 표기되지 않는다. 18℃ 이하의 온도에서 유통되는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을 따로 표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2009년부터 제조일자를 표기해 소비자들이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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