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의 아파트 시장이 여름철 비수기와 겹치며 장기간 보합을 기록 중이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17주 연속, 전셋값도 6주 연속 보합세가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6월25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7주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 서울은 전주 대비 -0.1%, 광역시 0.0%, 경기 -0.1%, 기타지방 0.0%를 보이며 지방의 매매시장 강세도 다소 수그러들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안성(0.4%)이다. 대기업 공장, 물류센터 유치 등 지역개발 호재로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데 반해 물량은 부족해 상승세가 외곽지역까지 확대됐다. 다음으로 부산 서구 (0.3%), 대구 남구(0.2%), 천안 서북구 (0.2%), 아산(0.2%) 순으로 올랐다.
아파트값이 가장 떨어진 곳은 김해(-0.4%)다. 경남지역 하반기 신규 입주예정 물량 증가로 기존 단지 처분 매물이 증가하며 삼방동, 내동, 외동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어 서울 도봉구(-0.4%), 과천(-0.3%), 서울 강남구(-0.3%), 용인 수지구(-0.3%)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보합 상태가 16주 연속 지속됐다. 하락률은 노원구가 -0.2%로 가장 컸다. 인근 별내신도시에서 전세 공급 물량이 더해져서다. 다음은 강동구(-0.1%)로 재건축 이주로 상승했던 전셋값이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반면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금천, 구로, 성북, 강북구로 0.1% 상승했다. 나머지 구는 보합세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직장인 수요가 많은 안성(0.7%)이다. 다음으로 인천 동구 (0.5%), 포항 북구(0.4%), 광주 광산구 (0.4%), 천안 서북구(0.4%) 순이다.
크게 하락한 지역은 부산 북구(-0.2%)다. 5239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카이저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기존 단지들의 수요가 감소하며 13주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이어 광주 동구(-0.2%), 전주 덕진구(-0.2%), 서울 노원구(-0.2%), 인천 연수구(-0.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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