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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SBS 자회사에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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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SBS 자회사가 추진 중인 송도DCE빌딩 사업에 오피스텔 허용해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민영방송 SBS가 자회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인처 송도국제도시 내 복합 빌딩 일부를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해 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다소 희한한 보도자료를 냈다.
내용은 "SBS의 자회사 SBS콘텐츠허브가 일본의 오릭스(Orix)사와 함께 송도국제도시내 지식정보산업단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빌딩(송도디지털엔터테인먼트센터ㆍ이하 송도DEC)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왜'가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왜 갑자기 본격 추진된다는 것인지가 빠져 있었다. 단지 "그동안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PF 조성 지연 등으로 지연돼 왔다"는 설명만 덧붙어 있었다.

알고 보니 인천경제청은 송도DEC 사업자에게 건물의 일부를 오피스텔로 변경해 임대해 줄 수 있도록 해 주고는 정작 보도자료엔 핵심 사실을 쏙 빼놓은 것이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DEC사업자 측이 "사업성이 떨어져 PF가 안 된다"며 용도 변경을 요청해 오자 당초 사무실(80%)ㆍ상가(20%)로만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일부(40%)를 업무용 오피스텔로도 쓸 수 있게 해줬다.

경미한 사안이라며 의견 수렴을 위한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하지도 않고 인천경제청 내부 절차만 밟았다.

이에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 PF가 수월해진 사업자 측이 2010년 투자 계약 체결 후 2년이나 지난 지금에야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인천시 안팎에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사업자 측에게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명분으로 해당 부지를 싼 값에 제공해 줬다. 그런데도 사업자 측이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PF가 안 된다며 아우성을 치자 용도변경을 통해 오피스텔을 임대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업무시설이 과도하게 공급돼 추가 오피스텔 공급은 영향이 큰 사안인데도 인천경제청은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외부 심의ㆍ여론조사도 생략했다.

인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송도 개발 과정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를 핑계로 사업자들이 용도 변경을 요구하는 사례가 수두룩하다"며 "투자 유치를 명분으로 인천경제청이 용도 변경을 남발할 경우 나중에 부작용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송도DEC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1-2번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4공구)내 1만2천501.6㎡의 터에 지상 20층, 지하 4층 규모의 업무 및 근생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국내 지상파방송사인 SBS의 자회사인 SBS콘텐츠허브와 일본 오릭스(Orix)사가 대주주인 글로벌디앤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콘텐츠 관련 기업 및 게임ㆍ영상ㆍ투자지원기관 등이 입주한다. 인천경제청이 지식정보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으로 시행 중인 테마거리조성 계획 중 컬쳐스트리트(Culture Street)의 핵심 시설로 꼽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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