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존스는 그리스나 다른 유로존 회원국의 탈퇴 여부에 상관없이 독일이 상당한 규모의 회수 불가능한 채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건존스는 유로존 문제 국가들에 7000억유로 규모의 자산이 노출된 것을 감안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114%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추가 노출이 없을 경우 올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89%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독일이 앞으로 1년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확률은 1.7%로 추산했다.
이건존스가 독일에 부여한 A+ 등급은 투자 적격 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건존스는 독일의 신용등급을 A-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등급 더 강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존스는 국가 신용등급과 관련해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에 비해 냉정한 평가를 내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3대 신용평가사는 독일의 신용등급에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네덜란드의 최고 신용등급(AAA)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합의한 네덜란드 임시 정부의 역량을 신뢰한다며 AAA 등급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는 네덜란드에 최근 정치 리스크가 커지고 재정 조절 기능은 취약해지고 유로존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정부부채가 늘었지만 네덜란드는 여전히 유로존 위기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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