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우울증 유발·완화 유전자 발견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국내 연구진이 우울증의 유발 및 완화와 관련이 있는 유전자를 밝혀냈다.
한양대학교 손현 교수팀은 26일 흰 쥐를 대상으로 지난 4년간 연구한 결과, 뇌의 해마 신경세포에 있는 '뉴리틴(neuritin)'이라는 유전자가 우을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우을증의 발병 원인은 여러 가지다. 해마 뇌영역에 있는 신경세포의 기능과 구조의 위축도 우울증 원인으로 꼽혀 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우울증 치료제가 약효를 보이는 기전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기로는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뉴리틴이 신경돌기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는 데 착안, 뉴리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유발되고 많이 만들어지면 우울증이 완화된다는 가설을 세웠다. 흰 쥐에 우울증을 유발시킨 뒤 해부해 본 결과 뉴리틴 유전자가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었고, 유전자 발현기술을 이용해 뉴리틴 발현을 증가시키자 신경돌기가 발달하고 시냅스 돌기 밀도가 증가하면서 우울증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의 초기 가설이 맞아 떨어진 것.
손 교수는 "뉴리틴이 우울증에 관여하고 있음을 밝혀 신경활성도와 우울증이 연계되어 있다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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