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호 부산지부장, 부산신항 철탑위로, 이봉주 서경지부장 30m 교통탑 에서 농성
부산에서는 조합원 400여명이 이날 오전 9시 부산신항앞에서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화물차 운전을 멈추고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선포했다.
박원호 화물연대본부 부산지부장은 ‘표준운임제 전면도입, 운송료30% 인상’을 요구하며 부산신항에 있는 철탑에 올라갔다. 박 지부장은 올봄 다리를 다쳐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보조기구를 달고 아무런 안전지대가 없는 철간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부산신항 A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이날 오전에 반출입된 컨테이너 화물이 평소보다 70%가량 줄었다. 부산항 북항 B컨테이너 터미널도 2100여개로 감소했다. 1주일 전인 지난 주 월요일은 3100여개의 화물이 반출입됐다.
이 지부장은 ‘산재보험 전면 적용, 노동기본권 쟁취, 표준운임제 도입, 운수사업법 개정, 도로비 인하, 운송료 인상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편 전국에서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율은 2.7%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해양부 산하 중앙수송대책본부가 25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일부 차량이 운송거부에 참여하고 있지만 전국 화물운송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수송대책본부 관계자는 “부산항, 인천항 등 전국 13개 주요 물류거점은 평상시 운행차량이 1만105대”라며 “이날 정오 현재 운행차량이 9830대로 97.3%의 운행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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