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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유럽 정상회의에서 해법 안되면 유로화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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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유럽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주에 개최되는 유럽 정상회의에서 극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유로화는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유럽 정책 당국자들이 유럽의 국채를 사들일 수 있는 유럽 재정 기구를 설립하고, 그 반대급부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예산 삭감에 들어가야 한다고 2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사들이는 자금은 개별국의 국채보다는 수익률이 낮은 유로본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주 스페인의 국채가 7%를 넘나들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독일을 상대로 과감한 대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28일 회담을 앞두고 유럽에서는 협상이 교착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이에 정치적 상황에 대해 소로스는 투자자들이 유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시간들이 다해가는 것으로 비쳐져, 자칫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재정과 관련된 분야에서 의견 불일치가 있다"면서 "유럽정상회담 기간중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은 대실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5일 의회 연설에서 유로본드 발행은 유럽지역 전체에 재정동맹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시기상조'라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독일은 그리스를 비롯한 다른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 긴축재정 등의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로스는 "메르켈 총리가 유럽 부채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위기에 놓인 국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성장이지 빚을 갚기 위해 긴축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메르켈 총리가 강력한 지도자로 떠올랐다"면서도 "불행하게도 그녀는 유럽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임 그리스 총리가 긴축정책 완화를 두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리스가 원하는 것처럼 조건을 바꾸기는 실제로 어려울 것"이라며 "독일이 이러한 조건들을 바꿔주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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