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1호 수성동계곡이 드디어 제 모습 되찾아
이 공사는 이전에 계곡 좌우편에 위치,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던 옥인아파트를 철거, 전통 조경 방식으로 나무를 다시 심어 소박하고 옛 정취를 가진 계곡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진행됐다.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되고 겸재 정선의 '수성동' 회화에도 등장하고 있다.
또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이 있던 곳으로 당시 경관이 오늘날에도 일부 유지된 유서 깊은 곳이다.
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의 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 등 많은 시가 전해지고 있다.
특히 계곡 아래에 걸려 있는 돌다리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며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조선시대의 명승지 수성동 계곡은 마치 숨겨두었던 타임캡슐을 열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게 되는 곳”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공원이자 역사박물관인 종로가 새로운 가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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