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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자금 최대 620억유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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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돼..스페인 25일 구제금융 공식 요청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구제금융을 요청한 스페인 은행들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얼마인지를 측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21일 공개된 가운데 그 규모가 당초 시장이 예상한 범위 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스페인 은행 지원 자금 규모가 160억~620억유로로 집계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스트레스트 테스트 결과 필요 자금 규모가 700억유로 가량일 것으로 예상했다. EU측은 스페인 은행들에 최대 1000억유로까지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업체 롤랜드 버거와 올리버 와이먼은 스페인과 유럽연합(EU) 관계 당국의 감독 하에 스페인 금융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14개 은행 그룹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리버 와이먼은 현재의 경기전망 예상치를 적용한 기본적인 상황을 가정한 경우에는 향후 3년간 스페인 은행들에 150억~250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경제가 4.1% 위축되고 부동산과 토지 가격이 급락하는 억압된 상황을 가정할 경우에는 510억~620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롤랜드 버거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256억유로, 억압된 상황에서는 518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EU가 최대 1000억유로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제 필요 자금 규모가 그보다 훨씬 적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페르난도 레스토이 스페인 중앙은행 부총재는 "구제금융 자금 규모가 유로그룹이 스페인에 지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던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금융 자금을 받게 되면 방키아를 비롯해 이미 스페인 은행 구제기금(FROB)로부터 지원을 받은 4개 은행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탄데르, BBVA, 카이샤뱅크 등 스페인 3대 은행은 신규 자금 형태의 지원이 필요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도 스페인 은행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0% 이내로 크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에 참석한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스페인의 공식적인 구제금융 요청이 몇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이틀간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도스 장관은 7월 말 이전에는 스페인이 어떻게 자본을 확충할 것인지에 대한 상세하고 분명한 계획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스페인 정부가 오는 25일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음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9일 이전까지는 지원 규모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스페인 은행들이 ECB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 담보로 더 다양한 종류의 자산담보보증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은행들이 ECB로부터 더 쉽게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CB는 이르면 22일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반면 유로그룹은 스페인 구제금융을 위해 사용될 구제금융펀드 채권에 스페인 국채에 우선하는 변제권을 주느냐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예했다. EU는 스페인 구제금융을 EFSF나 오는 7월 출범할 유럽안정기구(ESM) 기금으로 지원할 예정인데 ESM 채권은 다른 모든 채권에 대해 우선변제권을 부여받도록 돼 있다. 따라서 ESM을 통해 지원이 이뤄질 경우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린 스페인 국채를 투자자들이 매도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고 이에 대해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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