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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수질 조사하던 인천시, 수공에 '면박'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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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조사 한 번 안 한 겉핥기식 조사 결과 빈축

경인아라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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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시가 경인아라뱃길 수질 악화 여부에 대한 조사를 겉핥기식으로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수질 조사는 하지 않고 냄새만 맡아 보고 돌아왔다.

19일 인천시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환경녹지국 직원들이 경인아라뱃길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정식 개통 후 시민들로부터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송영길 시장도 밤에 경인아라뱃길을 걸어 보곤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며 현장 조사를 지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조사 결과 경인아라뱃길에서 나는 악취의 주범은 인근 수도권쓰레기 매립지로 밝혀졌다. 우선 침출수 처리수가 유입되는 인천터미널 인근 지점에서 썩는 냄새가 감지됐다. 또 수도권 매립지의 음폐수 소화가스 저장탱크 주변 지역에서도 가스 누출로 인해 악취가 났고, 폐기물 고형연료화 시설에서도 가열ㆍ건조시 악취가 발생했다.
이어 시천교 부근에서 녹조 현상이 발생했고, 게다가 하천 유속이 거의 없는 정체 상태여서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문제는 인천시가 수질 조사 한 번 하지 않는 등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 하천이라는 것을 핑계로 수질 현황에 대해선 한국수자원공사에게 "수질이 어떤 상태냐"고 물어 본 게 고작이다.

그러다 수공 측으로부터 "하천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공개할 수 없다"고 면박을 당했다. 수공 측은 또 녹조류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를 흘려보내고 있으며, 현재는 운영 초기 단계로 최적의 관리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식의 해명만 늘어놨다.
인천시 관계자는 "과학적 데이터 확보를 위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수질과 악취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환경협의 당시 목표로 한 수질을 준수하고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아라뱃길의 경우 당초부터 유속이 없는 호소형 하천으로 수질 등급이 미설정돼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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