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디스플레이 어디까지 왔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자책의 보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휘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만에선 PVI와 AUO, 미국에선 E INK 등이 휘는 디스플레이의 양산품과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올 하반기부터 '휘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은 LCD(액정표시장치)가 대세지만 앞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통해 휘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해 컬러화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AM OLED를 사용한 넷북이나 PND(휴대용 네비게이션 기기)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제품 양산을 위해서는 소비전력을 줄여야 하는 것이 큰 과제인데 매년 소비전력을 감소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삼성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지난 3월 종이처럼 얇으면서도 휘어질 수 있는 휘는 디스플레이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성질 확보를 위해 지금까지 디스플레이 표면 소재로 써왔던 유리 대신 탄성이 뛰어난 특수 플라스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전자종이는 같은 크기와 해상도를 가진 유리 전자종이 패널과 비교할 때 두께는 3분의1 이상 얇아진 약 0.7㎜, 무게는 절반인 14g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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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플라스틱 전자종이가 종이처럼 둘둘 말 수 있는 전자신문이나 전자책으로까지 확대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제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배터리와 전자회로기판 등 제품을 구성하는 다른 부품까지도 휘어질 수 있도록 개발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휘는 디스플레이가 우리 생활로 밀접하게 들어오기 위해서는 아직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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