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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제트, 삼성테크윈과 협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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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제트 폴 헤르만 부사장

"유로제트, 삼성테크윈과 협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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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7일 유로제트 폴 헤르만(Paul Herrmannㆍ63·사진)부사장을 서울 서소문동 롤스로이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을 70번이상 방문했다는 폴 부사장은 "7.8월 무더운 날씨만 제외하면 한국의 모든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 지친듯 보였지만 엔진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

유로제트는 영국의 롤스로이스, 독일의 MTU, 이태리 아비오, 스페인 ITP 등 유럽의 엔진제작사들이 만든 합작법인이다. 롤스로이스가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폴 부사장은 최근 한국을 자주 찾는다. 차세대전투기(FX)3차사업과 한국형전투기사업인 '보라매 사업'때문이다. 차세대전투기의 후보기종인 유로파이터에는 유로제트엔진 EJ-200이 장착되어 있다. 이 점을 홍보하고 보라매사업의 엔진부분에 공동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폴 부사장은 합작법인인 유로제트의 장점에 대해 "협업방식을 통한 유지보수 효율성"이라고 손꼽았다. 한국이 FX사업에서 유로파이터를, 보라매사업에서 유로제트와 공동개발을 선택한다면 부품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동개발을 한다면 국내협력사로 '삼성테크윈'을 지목했다.

그는 "유로파이터를 생산한다면 유로제트의 엔진 130~135대가 필요할 것"이라며 "초기단계는 유럽에서 조립하겠지만 나머지는 기술공유를 통해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제트의 EJ-200엔진이 비싸다고 지적하자 "현대 에쿠스와 마티즈를 타는 것을 비교하는 꼴"이라면서 "경쟁모델인 GE의 414모델은 70년대 후반에 설계된 모델이라 비교하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국의 고등훈련기 T-50을 거론하며 "성능개량때 엔진 EJ-200을 사용한다면 동체의 크기를 바꿀 필요도 없다"며 "가벼운 엔진과 작은 크기는 T-50을 업그레이드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로제트가 개발중인 기술은 TVN(Thrust Vectoring Nozzle)다. TVN은 엔진에서 나오는 고속기류의 방향을 바꿔 비행경로를 급격히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투기의 기동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5%이상의 연료절감 효과와 2%이상의 이륙중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륙거리도 20%이상 줄일 수있다. 이때문에 작전반경이 넓어진다는 것이 유로제트의 설명이다. TVN기술은 현재 미국의 기술시범기 X-31에 적용중이다.

TVN기술이 보라매사업에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서 폴 부사장은 "처음부터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기술공유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앞으로 차세대전투기 기종결정에 모든 것은 달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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